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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한 밥상은 사회적 가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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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허영재 |
날짜 : 15.11.03 |
조회 : 15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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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밥상은 사회적 가치이다
유래 없는 가뭄속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안전한 밥상 행사에 참가하는 길이라 더 반가운 비였습니다.
비가 내려도 단풍을 보려는 차들로 경춘 고속도로는 차량행렬로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차창밖으로 펼쳐진 산하는 생각보다 빛이 바래었습니다. 나무도 살아 있는 생명인데 어찌 가뭄을 피해 갈까요. 지구온난화의 위기를 정직한 나무들도 온몸으로 말하는 거 같았습니다.
DMZ평화생명동산-- 위기의 땅에 생명, 평화의 씨를 뿌리다.
사무국장님의 친절한 안내와 가족 소개에 이어 영상과 설명으로 DMZ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수십년 비극의 대치속에 정작 비무장 지대 산하는 인간의 손길을 피해 저들 스스로의 생명력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생태계의 보고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멸종위기 동물 84종, 한국 고유의 민물고기 28종, 생명의 보고인 습지. 이런 땅에 평화 생명 동산을 세운 것이야 말로 원초적인 땅에서 배우고 그 땅에 서식하는 온갖 생명체들의 자연성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일로 여겨졌습니다.
이런 가치에 걸맞게 건축 또한 튀지 않고 자연과 대지의 품에 안긴 것처럼 편안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경사지를 그대로 살리고 지붕을 흙과 잔디로 덮은 것은 마치 있는 듯 없는 듯 겸손함 그 자체 였습니다.
세상 일을 다 깨닫는 것은 밥 한그릇에 다 있다!
정성헌 이사장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딱딱한 강의라기 보다 마치 사랑방 방담처럼 편안한 이야기는 그러나 매우 중요한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한 뜻을 담고 있었습니다.
가뭄과 물 문제로 시작된 이야기는 기후변화 시대에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친 자연 , 친 환경, 절약적 가치를 생활화 하지 않으면 전 지구적 기후 변화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먹거리에서 제철, 제지역, 유기농 등의 관점에서 이사장 본인의 삶에서 우러 나오는 많은 이야기가 공감을 이루었습니다.
계절에 맞게 살며 맛있기 보다는 안전하고 건강한 밥상이야 말로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건강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터전인 지구의 영속 가능을 보장하는 것이라는 강조점이었습니다.
밥 한 그릇은 단지 허기를 때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향한 태도가 반영된 사회적 가치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의와 바로 연결되어 우리 몸의 오장과 관련된 곡식을 분류별로 심어 놓은 오행 동산의 체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법 추운 땅인 인제에 이렇게 다양한 곡식이 정성껏 재배되고 있는 것도 재단의 노력을 그대로 보여 주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이어진 돼지감자를 이용한 색다른 짱아치 만들기, 편백과 황토방으로 만든 오행 순환의 집에서의 기순환, 그리고 다음날 아침의 기체조에 이르기 까지 먹거리에서 명상과 힐링의 다채로운 체험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원대리 자작나무체험도 자상한 해설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환경의 보존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하는 것이다. 우리라는 두리 뭉실함에 넘기지 말고 바로 내가 하자. 해설가의 강조점이 내내 기억에 남습니다.
각각의 특색에 맞게 시민과 가족에 밀착하는 교보 각 재단의 사업과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각 재단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향유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산농촌재단과 DMZ 평화생명동산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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