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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먹으면서 나누는 자연 이야기~ 우리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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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선애 |
날짜 : 15.11.10 |
조회 : 18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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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한 끼는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릴 적부터 어미니의 농담속에 나름 비장한 느낌을 주는 우리 가족의 좌우명 중 하나입니다.
2015년 10월 중순, 단풍놀이 가는 차량을 원망하며 투정거리는 아이들을 달래며 허둥지둥 도착한 평화생명동산은 고즈넉하고 포근한 첫인상을 주었습니다.
강한 양념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에게 기대감을 낮추느냐고 이곳에 가면 1박 2일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라는 나름 합리화를 통해서 눈높이를 낮추었는데, 맛난 점심식사를 하며 그러한 눈높이 걱정은 전혀 필요없었습니다. 건강함과 맛까지 더한 맛난 점심식사 후 예정되어 있던 강좌시간, 맛난 점심덕분에 눈꺼풀이 상당히 무거웠지만, 강의를 해주시는 정성헌 이사장님의 열정에 점점 귀기울이게 되었고, 환경분야에 깊은 지식에 많은 것을 배우고 또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음식뿐 아니라 지식으로 머리를 배부르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생명동산 뒤뜰에 펼쳐진 모습은 첫번째 보면 전혀 관리되어 있지 않은 모습, 두번째 자세하게 보면 너무나도 잘 관리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나무, 풀 등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으며, 아이들과 풀, 열매, 씨앗 등을 따서 먹은 건강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항상 어린 아기들과 같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조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도 대견하고 하나하나 땀 흘려가며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일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를 수확하는 시간동안 단 1초도 쉬지 않고 다른 행동도 하지않고 오직 수확하는 즐거움에 빠진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오기를 잘했다고 다시한번 생각했습니다.
시골이여서 그런지 일찍 찾아온 저녁, 돼지감자 조림을 만드는 시간에는 참석자 모두 한 명씩 아이들 스스로 자기의 반찬을 만들었으며, 요즘도 냉장고에서 스스로 꺼내서 반찬으로 먹을때 마다 그때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건강한 찜질방에서의 즐거웠던 시간, 너무나도 맑게 반짝이는 별들을 보면서 산책했던 시간.. 안전한 밥상 이야기는 먹거리 이야기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우리가족 이야기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자작나무숲으로의 산행은 정말 이번 나들이에서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안내가이드를 해주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걸었던 산행은 전혀 힘든 줄 몰랐으며, 나무, 풀 하나하나에 그런 재미있고 의미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에 정말 새삼 놀랐으며, 평소 아무 관심도 없이 지나가던 풀도 나름 유심하게 보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칡과 등나무의 이야기가 있는 갈등 이라는 단어 어원이야기, 자기의 위급함을 느껴서 맺히는 솔방울의 모습 등 하나하나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 자작나무숲 산책, 내려오는 길에 둘째가 한 이야기가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꽃, 나무 등은 함께 같이 살아야 하는 친구네!"
한 끼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라는 어머니와 말씀이 우리의 한 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으며, 그 이야기의 작은 한 부분을 우리 가족이 함께 해서 더욱 의미있고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아! 먹거리, 이야기거리, 그 어떤 하나라도 챙겨주실려고 노력해주신 사무국장님! 최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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