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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힐링과 가족사랑을 확인한 연천 푸르내 농촌체험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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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강선구 |
날짜 : 14.07.20 |
조회 : 4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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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궁평리 푸르내 농촌체험마을에서의 체험활동을 마치고 이제 방금 집으로 돌아왔다. 행복했던 1박 2일의 기억이 머릿속에서 잊혀질까봐 그곳에서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졌던 체험활동과 기억들을 이곳에 남기려 합니다. 푸르내 마을의 사무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곳에서의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소감을 정리하겠습니다.
메기 맨손잡기와 감자캐기 - 처음으로 실시한 농촌체험 일정은 메기잡기.. 극심한 가뭄으로 물놀이할 물이 없어 물놀이는 못한채 큰 수조에 지하수를 끌어올려 메기잡기를 했다. 처음 맨손으로 잡는것은 실패! 결국은 뜰채로 3~4마리정도 잡았고 잡았다는 인증샷도 찍고 나름 즐거운 체험이었고 이후 감자캐기 체험에서는 집에가서 먹겠다는 생각으로 마을에서 허락한 2봉지 가득 열심히 감자도 캤다. 왠지 더 뿌듯함이 느껴졌다.
푸르내의 실험정신 떡 클레이 활동 - 감자캐기 활동이후 잠깐 씻고나서 쌀을 이용한 떡 클레이 활동을 했다. 찐 쌀을 손으로 꼭꼭 눌러 반죽하며 떡메의 소중함을 느꼈고 아빠라는 죄로 손목이 부러져라 반죽하고 밀대로 밀고 했다. 딸과 아내는 그런 아빠의 아픔을 즐거움으로 채워주었고 멋진 작품으로 완성시켜주었다. 아! 뿌듯해라...
가뭄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던 재인폭포 견학 - 저녁을 먹기 전의 잠깐의 시간이 남아 다음 날 낮에 가기로 했던 전설의 고향에도 나온 재인 폭포 견학 일정을 당겨 가 보았다. 그러나 이번 여름 극심한 가뭄 때문에 폭포는 온데간데 없이 아주 작은 물웅덩이만 있었다. 주상절리의 아름다움도 폭포가 없어진 현실 속에서 그 빛을 잃었다. 가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을 농촌분들의 어려움이 온몸 가득 느껴졌다.
삼겹살과 함께 하는 즐거운 저녁시간 - 쌀 클레이 활동 이후 저녁 바베큐 파티를 했다. 맛있는 삼겹살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메기잡기 때 했던 피구시합에서 진팀의 아빠가 고기를 굽기로 했기에 즐거운(?) 고기 굽기를 했고 그동안 아내와 딸이 고추와 상추를 준비했다. 40명 정도가 먹을 고기를 굽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진팀의 다른 아버님들과 조금 더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쌈을 계속 싸주는 아내의 사랑도 확인할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쉬운 실패로 끝난 소망등 체험 - 첫날의 마지막활동으로 실시한 소망등 날리기. 이전에도 한번 해보았던 활동이었지만 또 해가 바뀌고 보니 서로 다른 소원들이 빈 여백을 채우고 있었다. 내용을 다 쓰고 발표도 하며 등을 날리는 중요한 순간! 이게 웬일 우리 가족의 소망을 가득 담은 소망등이 나무에 걸리고 만 것이다. 다행히 불이 나지 않고 꺼졌지만 못내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마음속으로 다른 등을 보며 서로의 소원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빌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해보았다.
둘째날 아침 미션 활동 - 어제 오직 우리 가족만 소망등이 실패한 아픔을 극복하고자 가족 모두 아침 미션활동을 1등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아침 미션은 장승 있는 집 할아버지와 인증샷을 찍는 것과 함께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이장님을 찾아 함께 인증샷을 찍어야 하는 것이었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다섯시부터 일어난 우리가족의 열정은 정말 대단하였다. 처음 장승집 할아버지와의 사진은 수월하게 수행할수 있었다. 두번째 미션도 주민들의 협조로 쉽게 이루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부지런한 우리의 이장님이 먼 밭에 나가 계시다는 것이었다. 결국 사모님에게 여쭤보고 차를 운전한 끝에야 이장님과 함께하는 인증샷 미션을 완료할수 있었다. 이때 시간이 6시. 미션수행시간이 무려 한시간이나 걸렸다. 인증샷을 보내고 상쾌한 아침 공기를 느끼며 힘찬 하루의 시작을 하는 멋진 우리 가족. 결국 원하던 1등 먹었습니다.
토마토 수확 및 쇠비름 효소, 토마토잼 만들기 - 둘째날 아침을 먹고 첫 활동으로 맛있는 방울토마토를 채집하고 그 수확물로 잼만들기 도전! 토마토가 준비되기 전에 전날 채집한 쇠비름으로 효소 만들었습니다. 평소 잡초라 생각한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놀라며 효소를 만들었다. 효소를 다 만들고 삶아진 토마토가 눈앞에 주어졌는데 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제일 먼저 껍질을 벗기고 이를 믹서에 곱게 간뒤 냄비에 넣고 끓이고 설탕 넣고 여기에 마지막으로 전분을 넣어 졸이면 끝. 말은 짧지만 정말 힘든 과정이었다. 그러는 중에 단호박 가루와 밀가루를 반반 섞은 것으로 반죽을 아이들이 주물러 만들어 먹은 수제비의 맛은 최고였다.
과정을 다 마치고 이제 가는구나 하였는데 푸르내와 함께 체험활동을 진행했던 가족들의 소감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모두들 마을 분들의 정성을 감사하며 멋진 추억을 담아갈 수 있었다는 말로 마무리를 하였다. 그 와중에도 사무장님이 체험 가족을 위해 옥수수를 직접 삶아주시고 방금 딴 풋고추와 가지, 고추장까지 담아주셨다.
활동을 마치면서 내가 마치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신 시골 할아버지 댁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시골에 갈 때면 반찬이 입에 맞는지, 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았는지 보살펴주시고 집에 돌아갈 때 당신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가방 가득 담아주시던 할아버지의 정을 이곳에서 듬뿍 느낄 수 있는 멋진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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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글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후기를 보면 보람이 느껴집니다. 더욱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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