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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갱번마루마을에 ‘쏙’ 빠진 2박 3일 :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사랑농촌체험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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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미주 |
날짜 : 23.08.20 |
조회 : 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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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농촌재단 가족사랑농촌체험 ‘로또 당첨’]
대산농촌재단의 블로그, 홈페이지를 보고 가족사랑농촌체험마을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초등학교 6학년 둘째가 있기에 신청은 가능했지만 아쉽게도 대기 1번이었다.
하지만 월요일 아침에 추가로 선정되었다는 기쁜 전화를 받았다.
그렇게 우리는 남해갱번마루마을의 2박 3일(2023.8.11.~8.13.) 체험에 참여하게 되었다.
가족사랑농촌체험에 가려고 온가족 주말 스케줄을 조정했는데 하필 태풍 카눈이 북상했다.
태풍 때문에 취소되면 어쩌지 하며 조마조마 했는데,
다행히 그곳은 큰 피해가 없다는 사무장님의 연락을 받고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남해로 갔다.
[남해갱번마루마을 : 2박 3일]
태풍이 지나가고 나서 하늘은 더 맑고 날씨도 무더위가 좀 물러간듯했다.
삼삼오오 가족들이 모이면서 진짜 남해갱번마루마을에 온 것이 실감이 들었다.
위원장님께서 남해군에 대해 소개해주셔서 섬이지만 농업 비중도 70%가 넘는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며 다함께 모인 가족들이 대전, 대구, 부산, 울산 등 다양한 곳에서 온 것도 알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름도 외우며 친해지는 기회가 되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둘째 아이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돌발행동을 할 수 있다며 다른 가족들에게 양해를 부탁드렸다.
남해갱번마루마을에서의 첫 식사에서 ‘쏙’이라는 신기한 조개를 보게 되었다.
쏙 튀김은 맛도 정말 좋았고, 더욱이 그 이름이 너무 신기해서 한번 듣자마자 기억하게 되었다.
쏙 튀김을 아이들도 여러 번 가져와서 먹었다.
이번 가족들 중에서 중2, 초6의 우리 아이들은 제법 큰편이었다.
그래서 체험마을에 있는 수영장은 물이 낮은 편이어서 오랫동안 놀지는 않았지만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은 서로 물속에서 공놀이도 하며 즐겁게 놀았다.
그늘막이 있고, 수영장 바로 옆에 정자가 있어서 부모님들이 아이들 지켜보기는 너무 좋았다.
바비큐 파티는 그야말로 가족들간의 화합의 시간이었다.
아빠들은 숯불에서 열심히 고기를 구워주고 아이들은 그런 아빠의 입 속에 쌈을 싸주고,
엄마들은 아이들 돌보며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맛있게 고기를 먹었다.
유치원, 초등학생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공놀이도 하고, 청개구리도 잡으며 저녁식사를 했다.
둘째날 아침, 대국산성은 왜 가지? 염색재료 채집을 여기서만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역사와 생태를 아우르는 대국산성에 오르니 푸르른 남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어디서 찍어도 인생사진이었다.
사무장님이 찍어준 가족사진은 이번 체험기간 동안 남해에서 찍은 가장 멋진 사진이 되었다.
아이들이 기대하던 갯벌체험을 하러 갔다.
베테랑 할머니께서 쏙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괭이로 갯벌을 파면 거기에 연탄구멍 느낌의 구멍이 나오는데,
그 위에 된장을 풀고, 구멍에 붓을 넣으면 그 위로 쏙이 올라온다.
물론 쏙이 나 잡아라 하고 기다려주지 않으니 일명 ‘꼬시는 작업’을 하지만 쏙을 잡는 것은 어려웠다.
꼬시는 작업은 어찌어찌 하지만 붓을 타고 올라오는 쏙을 순간 잡지 못하고 놓쳐버렸다.
다행히 인심 후하신 할머니께서 아이들에게 미리 잡아 놓은 쏙을 선물로 주셨다.
중2 딸아이는 쏙은 못 잡았지만 갯벌을 파보고, 게를 잡고, 고동을 주우면서 즐거워했다.
갯벌체험 후 피곤한 우리 가족은 낮잠을 자서 간식타임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재단에서 오신 담당자분께서 친절하게 방까지 와주셔서 식당에서 옥수수와 단호박 쉐이크를 가져왔다.
남해의 특산품 단호박을 쪄서 우유와 함께 갈았다고 하는데 매우 맛있었다.
노란빛이 아닌 껍질까지 갈아서 초록빛이 감도는데, 단호박으로 이런 요리도 가능하다는 게 신기했다.
간식을 먹고 전통염색체험으로 스카프 염색을 했다.
사무장님의 설명을 듣고 빨강, 노랑, 갈색, 검정을 이용해서 염색을 했다.
염색 스카프가 태극기 휘날리듯 말려지는데, 같은 설명을 듣고 했지만 색이며 무늬며 하나하나 다 독창적이며,
세상에서 하나뿐인 스카프를 완성했다.
저녁식사는 낮에 갯벌에서 잡은 쏙도 넣어서 오색수제비를 끓여먹었다.
물론 반죽은 미리 준비해주셨지만, 도란도락 이야기를 나누며 수제비를 만들었다.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우리의 전통 오방색 수제비라 색이 영롱했다.
나는 노랑색(치자), 둘째는 초록색(부추), 첫째는 흰색(그냥 밀가루 반죽), 아빠는 붉은색(당근), 다같이 검정색(흑임자깨) 수제비를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고소한 흑임자가 제일 맛있었다.
샤브샤브 죽처럼 남은 국물에 밥을 넣어서 야무지게 한 냄비 다 먹었다.
마지막날 아침 상상양떼목장에 가서 양먹이 주기 및 앵무새 먹이 주기 체험 등도 했다.
양들이 먹이 바구니를 보며 우르르 몰려왔다.
그 중에서 덩치큰 양들이 먼저 먹으려 해서 일부러 작은 양들에게 먹이를 줬다.
그리고 양이 순하다고 해서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도 먹이를 줬다.
유치원 아이들은 무섭다고 아빠 등에 업혀서 먹이를 주기도 했지만, 씩씩한 중2 딸은 울타리 안에서 나올 생각을 안했다.
목장에서 돌아와 남해갱번마루마을에서의 마지막 점심식사를 국수와 충무김밥으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소감발표를 듣고, 설문지를 작성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남해 특산품인 단호박을 선물로 받고, 사무장님들의 배웅을 받으며 일정을 마무리 했다.
한편, 남해를 더 즐기고 싶었던 우리는 해안 드라이브를 하며 다랭이 마을의 계단식 논도 구경하고,
독일마을에 가서 파독전시관도 둘러보고 소시지도 먹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사랑농촌체험]
우리 가족은 둘째가 초6이라서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사랑농촌체험이 되었다.
호캉스 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이번 일정동안 누구보다 즐겁게 일정을 보냈다.
마치 외갓집에 갔던 나의 어릴 때처럼, 2박 3일 동안 할머니의 손맛처럼 맛깔스럽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충분히 쉬면서 몸과 마음을 살찌웠다.
음식, 집안일 등을 안하는 시간 동안 아이들과 더 이야기도 나무며 시간을 보냈다.
남해읍 편의점에 가서 요즘 핫한 먹태깡도 사와서 남편과 맥주 타임도 가졌다.
또한 발달장애가 있는 우리 둘째가 단체활동이 어렵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함께 한 가족들의 배려와 사무장님의 세심한 챙김으로
우리는 2박 3일 동안 다시 한번 주변분들께 감사함을 느꼈다.
농촌체험에서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은 ‘공존’이었다.
가족, 이웃, 자연이 모두 함께 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SNS 링크 : https://blog.naver.com/lifeforme20/223188183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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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미주님~
가족분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에 대한 후기를 보니, 가족여러분께서 많은 즐거움과 감동을 느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여러분들에게 가족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었고, 동시에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과 공익적 가치를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여러분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은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다시 한 번, 가족분들의 소중한 참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행복한 농촌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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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족 농촌이야기 후기 우수 선정을 넘넘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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