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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쌓은 긴들마을의 소중한 추억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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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현민 |
날짜 : 23.08.28 |
조회 : 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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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신청 계기]
저의 어렸을때 기억은 옆집과 다닥다닥 붙어있었던 중간 집에서 살면서 같은학교 형누나들이 있어서 항상 시끌벅적했습니다. 집 가운데 화단은 이것저것 채소를 심어놓아서 저녁 밥상에 올라오곤했었으며, 밖으로 나가면 논길이 펼쳐진 곳을따라 개구리 잡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사회가 많이 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녀를 생각해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길 바라고 있고,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집 근처에 의식주와 문화생활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가길 원합니다. 저도 물론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농촌과는 멀어지게 되었고 옛날처럼 탁트인 논밭을 보려면 직접 찾아갈 수 밖에 없게 되었네요. 슬하에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서하), 아들(서진)을 키우면서 어렸을 때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어 주말마다 어디갈지 매번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에는 주변에 누릴 수 있는 유료 체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고 키즈카페와 동물원, 놀이공원 등 모두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뭔가 흥미를 이끌고 시간이 지나서도 계속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무심코 인터넷 초록창에 '농촌체험'을 검색하게 되었고 클릭클릭 하다보니
대산농촌재단'이라는 곳에서 2박3일 체험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들이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일정으로 구성되었는지와 그 다음으로 집에서 가까운지를 고려한 후 최종적으로 긴들마을로 신청하였습니다. 신청만 하면 100% 당첨이 아니라서 경쟁률이 좀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갈 수 있을 때 가야될 것 같아서 지원을 하고 기다렸네요. (아이들이 좀 더 크고나면 같이 따라다니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요..ㅜㅜ) 당첨일에 알람을 맞춰놓고 기다렸는데 문자가 오길래 혹시 된건가하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대기가족 선정이라는 문자여서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상세하게 확인해보니 대기 1번이라서 엄청 기대했습니다. 며칠 후 재단에서 문자를 다시 받고 확인을 했더니 기존 당첨 가족이 취소를 해서 저희가 확정하고 참가비를 입금하면 갈 수 있다고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일정을 비워두고 가는날만 기대했었습니다. 출발 2~3일전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지나간다는 뉴스와 재난 알림문자(태풍 주의)로 혹시나 취소되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을 많이 했네요. 여름 방학중인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농촌체험인데 못가게 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거든요. 특히 아들이 생각날때 마다 어디로 가는지, 가서 무엇을 하는지 물어보고 들떠있어서 비는 와도 취소만 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체험 후기]
1. 전래놀이 운동회
아이들이 직접 제기랑 딱지를 만들고 돌아가면서 제기차기를 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아버지 제기차기 대회에 아들의 응원에 보답하려 했지만 제기차기는 제가 좀더 연습이 필요했던거 같네요^^ 대왕제기로 세 가족이 힘을 합쳐서 했던 놀이는 아이들에게 협동정신을 길러주는 놀이였다고 생각됩니다. (상대편 어른과 아이들이 너무 잘 하셔서 깜짝놀랐습니다ㅎㅎ)
2. 떡메치기
2인 1조가 되어 인절미 떡을 직접 치대는 모습에 너도나도 힘들어도 영차영차 구호를 외치며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힘있는 고학년 아이들이 박력이 넘치더군요ㅎㅎ 체험이 즐거웠던지 여러 번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 모습에 흐뭇했고 힘들게 만든 떡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떡을 만들어서 먹어보니 참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3. 사과 팝콘 만들기
전자레인지로 돌려먹는 팝콘은 해봤지만, 직접 팝콘은 만들어본적이 없어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가스 버너를 사용하는 체험이라 위험할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두번 세번 강조하셔서 말씀해주신점 감사드립니다. 옥수수 알갱이가 팝콘이 되면서 팡팡 터치는 소리와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열심히 길러서 판매용으로 수확한게 한 자루당 300~500원 밖에 가치가 없는게 좀 안타까웠네요)
4. 나만의 목걸이 만들기
폴리머 클레이를 이용하여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이었고, 이 체험은 특히 제가 가장 집중해서 했었고, 좋아한 체험이었습니다.^^;;; 처음엔 10가지 다른색으로 재료를 주시길래 좀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따라할 수 있었고 하다보니 모양과 색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오히려 제가 집중해서 했던 체험인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집에서도 재료를 구해서 할 수 있고 아이가 있는 다른 지인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체험이었습니다.
5. 물놀이 및 메기, 미꾸라지 잡기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도 하고, 발목이 살짝 잠기는 물높이에 메기와 미꾸라지를 직접 잡을 수 있도록 풀어놓아서 안전하게 물고기 잡기 체험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특히 메기는 저희 아이들이 본적이 없어서 잡다가 물릴까봐(?) 손쉽게 다가가지 못했지만 다른 아이들이 장갑을 끼고 잡는 모습에 저희 딸아이도 용기를 내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아직 메기가 무서운지 미꾸라지만 몇마리 잡더라구요 ㅎㅎ 물고기를 손으로 직접 잡아보는 체험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이번 농촌체험에서 할 수 있게되어 행운이었습니다. 잡은 메기 몇마리는 장작구이가 되어 맛있게(ㅜㅜ) 뱃속으로 들어가 버렸네요.
6. 쌈 채소 수확 및 바비큐 파티
근처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 상추, 고추를 아이들이 직접 수확 후 고기에 쌈싸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물놀이 후 저녁으로 바비큐 파티 일정을 잡아주셔서 정말 센스 만점이셨습니다^^ 더운날에 땀흘리면서 고기 초벌구이 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7. 작은 음악회
도시에서 하는 음악회는 저희 가족이 가본적이 없어서 이번 음악회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각기 다른 악기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선율과 소프라노님의 목소리가 잘 어울려 훌륭한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에 저희 아들을 무대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데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네요. 뜻깊은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8. 모닥불 피우기
해가 떨어지고 모닥불에 옹기종기 모여 마시멜로도 구워먹고 하늘에 떠있는 별도 보고... 도시 생활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은 시간이었습니다. 불멍은 도시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시골만의 묘미인것 같고 아이들에게도 긴들마을의 아름다운 밤 풍경이 기억될 것 같았습니다.
9. 우리가족 포토북 만들기
2박 3일 체험을 하면서 기억에 남을만한 사진 8장을 출력해주시고, 색연필과 기타 소품들을 이용해 포토북을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림 솜씨는 부족하지만 아들래미와 열심히 만들어 봤네요^^ 딸아이가 컨디션이 좀 안좋아서 참여를 못했지만 제가 대신해서 그 몫까지 정성스럽게 만들어 봤습니다.
10. 사과 피자 만들기
피자는 시켜먹어만 봤지 직접 만든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도우 만드는 방법과 재료 넣는 순서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설명을 잘 해주셔서 손쉽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수확하신 채소로 만들어주신 리코타 치즈샐러드는 피자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긴들마을 대표 상징으로 팝콘뿐만 아니라, 사과 피자도 같이하셔도 될 것 같아요)
11. 기타(일정에 적혀있지 않지만…)
사과팝콘 선생님을 따라 마을 입구에 있는 우물로 이동하여 우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물을 끌어올리는 체험을 아이들이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물을 처음볼 수는 있어도 관리가 되지 않으면, 물이 나오지 않아 보기만 했을 것 같은데 여기서는 직접 우물펌프를 움직여 물이 나오게 하는 것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이들이 또 가자고 해서 질릴때가지 우물펌프 체험을 하고 왔네요;; 또한, 체험마을 바로옆에 잔디 축구장이 있어서 아이들이 언제든 공을 찰 수 있었고, 영리한 슈슈라는 강아지를 데리고 오셔서 원반던지기, 축구를 같이 했습니다.
쓰고 보니 정말 많은 체험을 했네요…
일정이 모두 재미있게 느껴져서 2박 3일이 짧다는 생각이었고, 아이들과 함께 했던 체험들은 모두 대만족이었습니다.
(숙소 : ★★★★★, 체험비 : ★★★★★, 프로그램 : ★★★★★, 선생님 : ★★★★★)
보통 체험을 할 수 있는건 하루에 많아야 2가지 정도인데, 2박 3일 동안 알찬 체험으로 엄마, 아빠를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주말만되면 어디갈지, 뭐를 먹을지 매주 고민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와서 밥걱정, 놀이걱정을 안하고 편하게 먹고 자고 지냈던것 같네요.
[선생님들께]
긴들마을 허브문화센터 복도에 전시된 상패들, 기사들을 보면서 특색이 없었던 충주의 한 시골 마을에 팝콘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하시고 마을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노고는 너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농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을 위해 열심히 애쓰셨던만큼 다시한번 농촌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아이들도 이런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체험은 과정 시작 전 철저한 준비와 과정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매끄러운 진행으로 시간이 빠르게 지나 갔던것 같네요. 매 끼니마다 먹었던 유기농으로 지어진 밥과 반찬은 백반집 하나 차리셔도 될정도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덕분에 편히 쉬었고, 아이들과 뜻깊은 추억이 되었네요. 사과팝콘 선생님, 슛돌이 선생님, 마녀 선생님, 영양사님,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체험을 위해 애쓰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마을은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들께서 쉽게 기억되고 부를 수 있도록 캐릭터화 하셔서 아이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것 같네요) 나중에 농촌같은 시골길 지날때 긴들마을 기억이 많이 날것같네요. 팝콘이랑 피자먹을때도요^^
항상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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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슛돌이 선생님입니다 ^^
후기글을 보니 2박 3일의 그때가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더욱이 긴들마을은 처음 참여한 마을이라 첫번째 후기를 남겨 주셔서
너무나너무나 고맙습니다^^
가족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더 고민하고 좋은 농촌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언제든지 다시 찾아 주세요 ^^
건강하시고 긴들마을 역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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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 안녕하세요^^ 더운날씨에 6가족 챙겨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아이들의 체험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해주셔서 덕분에 재밌고 편하게 즐기다 왔어요. 주변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려고 합니다 ㅎㅎ 아무쪼록 더위가 조금 풀린것 같은데 건강하시고 또 뵙길 바랄께요^^ 소중한 추억을 쌓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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