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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농촌 체험을 만끽하고 싶다면 금산조팝꽃피는 마을로 go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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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수진 |
날짜 : 19.10.01 |
조회 : 1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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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1일 태풍 타파가 한반도에 북상하여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금산조팝꽃피는마을에 가족농촌체험을 갔다. 날씨가 안 좋으니 이번 여행은 재미가 없겠다며 투덜댔는데 금산조팝꽃마을은 비가 와도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날씨가 좋은 날 떠났던 다른 여행보다도 훨씬 재미있었다.
강당에 참가 가족들이 모두 모였을 때 ‘곧 가족 소개를 하겠지. 이번에는 무슨 말을 할까’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대산가족농촌체험에 몇 번 참여했지만 항상 가족 소개하는 시간은 떨리고 서로에게 소개를 하라며 미루기 일쑤였다. 하지만 금산조팝꽃피는마을은 가족소개 대신 1박2일 동안 진행을 함께 해줄 운영진으로 어른 1명, 아이 1명만 지원을 받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운영진으로 뽑힌 아빠와 딸은 1박2일 동안 가족들이 시간에 맞춰 참여하도록 숙소를 돌며 안내해주고 체험이 잘 진행되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 분들의 마음이 참 아름다웠다.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을 때 한약재 냄새가 솔솔 풍겨왔다. 자리에 앉으니 우리 가족은 어른 3명과 아이 3명이라며 닭을 2마리나 넣어 『인삼능이한방백숙』을 만들어주셨다. 몸에 좋은 인삼과 귀한 능이버섯의 조합이니 몸에 엄청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백숙은 심심한 맛으로 우리 가족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인데 금산조팝꽃피는마을의 한방백숙은 그 동안 먹어 본 어떤 음식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비주얼과 건강한 맛을 담고 있었다. 국물이 고소하면서 닭고기에도 그 맛이 잘 베어들어 닭고기를 먹을 때 육즙이 흘러 나와 단맛이 전해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두메부추장아찌가 밑반찬으로 있었는데 부추로도 장아찌를 담는다는 것이 신기했고 짜지 않은 장아찌라서 계속 손이 갔다.
노란색 치자물 반죽으로 고운 색을 낸 가지튀김과 아삭아삭한 오이무침과 함께 먹으니 백숙은 금방 우리들의 배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건강한 점심을 먹은 후 『감잎스카프만들기』를 하러 중앙에 모였다. 비바람이 몰아치는데도 감잎염색을 해주시는 강사님은 감잎으로 5번 염색을 해 오신 예쁜 스카프를 보여주시고 우리들과 함께 스카프를 접기도 하고 도르르 말기도 하면서 다양한 무늬를 만들어주셨다.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만의 스카프가 만들어진 것이다.
차를 타고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깻잎농장에 도착했다. 200평의 커다란 깻잎농장에 들어서자 깻잎의 향이 풍겨 왔다. 농장주께서 깻잎은 손이 많이 가는 농사이지만 요즘에는 깻잎값이 비싸져 농사 짓기에 괜찮다고 하셨다. 깻잎을 먹어보기는 했지만 깻잎이 어떻게 자라는지 보지 못한 우리 가족은 깻잎따기 활동을 하며 깻잎이 2장씩 서로 마주보며 난다는 것과 뒷면에 붉은색이 감도는 깻잎이 맛있다는 것, 하트 모양으로 보이는 깻잎이 적당이 자란 깻잎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깻잎은 잎자루를 아래로 내려서 꺾으면 손쉽게 딸 수 있었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신나서 깻잎을 따고 탁자로 모이니 고소한 깻잎전이 부쳐지고 있었다. 깻잎전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데 즉석에서 부쳐 먹으니 더 맛있었고 농장주께서 직접 만드신 『깻잎 에일 맥주』와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탄산이 강한 시중의 라거 맥주만 먹다가 진한 풍미가 있는 에일 맥주를 먹어 보았는데 깻잎의 향은 강하지 않고 효모가 발효된 맥주 자체의 향이 그윽했다.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시중에서 살 수 있냐고 여쭤보니 우리나라 주세법이 강하여 수지 타산이 맞지 않아 상품 출시는 못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맛있는 맥주를 이곳 조팝꽃마을에 와서만 시음을 할 수 있다니 안타까웠다. 아이들에게는 특허 출원을 한 깻잎치즈를 크래커에 발라 주셔서 우리 가족 꼬맹이 세 명은 과자를 입 안 가득 고소하게 먹었다.
금산조팝꽃마을은 다른 마을과는 다르게 농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농부로부터 귀농, 귀촌을 하게 된 이야기와 농사를 지을 때 어려움을 들을 수 있어서 언젠가 귀촌을 하게 될 우리 가족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깻잎농장에서 가득 따온 깻잎을 깨끗하게 씻고 양파, 마늘, 당근, 쪽파를 다져서 양념을 만들었다. 인삼청을 넣은 간장 양념에 깻잎을 넣고 야채 양념이 잘 묻도록 골고루 적셔 『깻잎장아찌』만들었다. 요리를 좋아하는 꼬맹이들이 자기들이 하겠다고 하며 조그마한 손으로 양념을 묻히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러다 손에 묻은 양념이 맛있어서 쪽쪽 손가락을 빨아보기도 하고 갓 담은 장아찌를 맛보기도 했다.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집에서 요리하기보다는 외식을 주로 하는 우리 가족은 깻잎장아찌를 생애 최초로 담그며 요리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집에 돌아와서도 입맛이 없을 때 깻잎장아찌를 꺼내 뜨끈한 밥 위에 하나 척~ 올리고 먹으면 입맛이 돌아오니 맛있게 먹고 있다. 아이들도 좋아하는 장아찌라니 그 맛이 어떨지 상상이 가는가^^
저녁에는 사무장님께서 넓은 철판에 미리 구워두신 삼겹살을 불판에 올려 지글지글 맛있게 먹었다. 하루의 피로를 풀어 줄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보안경까지 착용하시고 연기를 맡아가며 정성스레 많은 양의 삼겹살을 구워주신 사무장님이 계셔서 우리들은 고기를 굽는 수고 없이 삼겹살 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대전에서 오신 옆 가족과 담소도 나누고 음식도 나누며 맛있게 먹었다.
배불리 먹어서 어떻게 소화를 시킬까 했는데 대강당에서 『가족레크레이션』이 있어서 신나게 뛰어 놀다 보니 소화는 잘 되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캠프 파이어를 한다는데 가족레크레이션은 캠프 파이어보다 더욱 재미있었다. 다양한 놀이 도구를 준비하셔서 고리 던지기, 투호놀이, 고무신 던지기, 공을 뒤로 던져 잠자리채에 넣기, 단체 줄넘기, 훌라후프 대결, 피구 등 등 많은 놀이를 했다.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것은 당연했고 어른들은 응원만 하지 않고 선수로 입장하여 엄마들끼리 아빠들끼리 놀이 대결을 하며 함께 즐기니 더욱 좋았다. 어릴 때 차보고 하지 않았던 제기를 차는 데 내 몸이 깨어나며 제기를 6개나 차게 되었고 아이가 뒤로 던져서 받기 어려운 공도 한걸음에 달려가 받았다. 같이 간 여동생은 투호를 연습하고 왔다고 할 정도로 백발백중으로 투호를 넣었다. 동생이 이렇게 신나게 즐기는 모습은 어릴 적에 보고 오랜만이었다.
우리 가족이 가장 많은 6명이라 가장 큰 방을 주셨는데 1인 1침대를 사용하여 편하게 잠을 청하였고 다음 날 아침 간단한 조식을 먹고 아이들은 하우스에 가서 인삼을 캐고 엄마들은 인삼으로 꽃을 만들어 인삼에 꽂아 『인삼꽃술』을 만들었다. 아빠들은 나무 조각들을 이용해 『나무 솟대』를 만들었다. 아빠는 나무 솟대 만들기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했다^^
엄마와 아빠에게 아이와 떨어져 혼자서 무언가에 푹 빠져들어 할 수 있는 체험이 있으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점심으로 맛있는 갈비탕을 먹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집으로 돌아왔다.
금산조팝꽃피는마을은 궂은 날씨에도 가족들이 체험을 잘 할 수 있도록 마을 운영진분들이 준비를 잘 해주셨고 아이가 즐거운 체험뿐만 아니라 어른도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게 배려해주셔서 가족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 농촌에서의 즐거운 하루가 예쁜 조각으로 남았는지 일상으로 돌아 온 지금도 아이들은 금산조팝꽃마을에서 신나게 놀았던 그 날을 이야기 한다. 농촌을 생각하게 하고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그리워 하게 만드는 금산조팝꽃피는마을을 4월 조팝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에 다시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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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하는 마음 뿜뿜 보냅니다~~
저희도 역대급으로 재미있는 일정였습니다.
더구나 일정내내 비님과 함께``
다음에 좋은 인연으로 뵙기를 바랩봅니다.
언제나 행복한 나날이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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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중한 시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다니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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