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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우리가족이 달라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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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문미경 |
날짜 : 22.09.13 |
조회 : 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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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일 : 8.2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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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으로서 집에서 밥해주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았기에 손쉬운 간편식이나 외식에 의존했던 가족 식생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던 찰나에 대산 농촌재단에서 실시하는 '나를 바꾸는 밥상'프로그램을 보고 좋은기회이다 싶어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운좋게도 당첨이 되었고, 가족여행이라 생각하고 강원도 인제 DMZ평화동산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진주에서 인제까지 5시간 걸리는 장거리코스라서 가는날 새벽3시에 잠자는 애들을 깨워서 서두른 탓에 다른팀보다 먼저 시간전에 도착해 평화동산을 먼저 둘러봤는데 자연스럽게 자라난 이름모를 풀, 꽃들과 정리가 안된 것 같으면서도 정돈된 텃밭을 둘러보며 생명들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족소개와 식사후 아이들은 청귤청을 만들고 어른들은 농학박사 이동현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실제 농사짓는 농부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고 나부터 쌀보다 손쉬운 밀가루로 된 빵을 더 선호했던 것에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퇴직후 농사짓자고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는데 나는 도시의 문화생활을 즐기겠다면서 뻣뻣하게 대꾸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 이 강의는 미래에 한번 농촌에서 농사지으며 살아볼까하는 생각이 들게끔 했습니다. 저멀리까지 날아가는 새들은 쌀알이 땅에 떨어져서 발아가 된 것을 먹고 힘세게 날개짓을 해서 멀리 높이 날아간다는 얘기가 와닿았습니다. 쌀보다는 현미나 잡곡이 영양가가 풍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천을 못했는데 닭조차도 안먹는 도정된 쌀을 먹는 우리가족이 새삼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가면 당장 잡곡으로 밥부터 바꿔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후에 토종씨앗강의를 듣고 직접 옥수수와 깻잎순따기 체험을 했는데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 했습니다.우리가 만든 토종고추장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는데 고추장만들기가 생각보다 쉬웠고 토종고추장을 먹고 나서 더욱 건강해진 우리가족의 모습을 생각하니 흐뭇한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건강식으로 저녁식사후 이어진 고구려북소리체험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짱이였습니다. 살면서 내가 언제 그렇게 북을 내마음껏 두드려볼수있겠나 처음이자 마지막일것 같아서 열심히 두드렸습니다. 한참북을 치고 나서 배고팠던 찰나에 평화동산에서 제공해준 저녁간식은 우리가 직접 딴 옥수수와 인제특산물인 오미자차, 강원도 감자였습니다. 한참 두드린 후에 먹어서인지 아님 우리땅에서 자랐고 우리손으로 딴 거라그런지 꿀맛이였습니다. 이렇게 보람찬 하루가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건강식을 먹고 하추리마을로 두부만들기와 가마솥밥짓기 체험을 하러 떠났습니다. 멧돌을 갈면서 흥미로웠고 가마솥에 불을 피우면서 색다른 경험이라 아이들보다 어른인 신랑이 더 신나했습니다. 건강한 가마솥밥이라그런지 밥맛이 몇배로 좋았고 이런 건강식을 먹으니 똥이 잘나온다고 말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하추리마을에서 주신 소중한 잡곡으로 잡곡밥을 지었습니다. 새삼 밥이 소중하구나 느끼고 매일매일 소중한 밥을 만들수있게 해주신 농부님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준 대산농촌재단과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경험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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