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밥상 (10/29-30) 전남 친환경농업 담양교육원
대산농촌재단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저에게 있어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12년 전 처음 남해 해바리 마을과 순창고추장 마을에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통해서 농촌의 새로운 모습과 그때 함께 했던 순간들이 모두 즐거운 체험과 기억으로 새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농촌체험 및 목장체험 프로그램들도 계속 신청을 했지만 아쉽게도 선정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올해 코로나도 격리가 나아지는 무렵 “나를 바꾸는 밥상”이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재응모 끝에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가족은 전남 담양에 있는 두리농원에서 교육과 체험 활동을 하게되었습니다.
대구에서 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라 가족들과 함께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서 이동하였습니다. 도착한 곳은 깜짝 놀랄 정도로 잘 지어지고 가꾸어진 한옥민박이였습니다.
“우리 여기 교육받으러 온거가? 아니면 한옥 체험 하러 온거가?” 할 정도로 잘 꾸며져 있는 숙소였습니다.
먼길 오시느라 고생하셨다며 반갑게 맞이하는 두리농원 식구들과 귀여운 강아지들 오자마자 점심식사부터 하라고 식당으로 안내하시는데 한식 뷔페 저리가라 할정도의 정갈하고 맛난 음식들. “와 이건 예상 밖인데, 이런 장소에 이런 식사라니...” 감탄으로 시작하는 식사였습니다.
(점심의 주 메뉴는 돼지고기 수육과 겉절이 김치 – 예술이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리엔테이션때 가족들 소개 및 인사를 했고 “나를 바꾸는 밥상” 이니 좋은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주제로 이야기하고 배우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첫 시간은 마실란 대표이신 이동현 박사께서 먹거리에 대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본인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농촌에 대한 무한 사랑과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 특히 발아 현미에 대해서 금번 기회에 알게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곡식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야 비로소 안전하고 알찬 먹거리가 될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그 다음 강의는 두리농원 주인장이신 김상식 대표께서 직강으로 유기농 작물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고 듣는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중에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을 깨닫게 된게 바로 GAP, 무농약, 유기농마크의 차이점이였습니다.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추적성확보 농약,화학비료사용) 무농약(화학비료를 최소화해서 사용) 유기농(3년이상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 인증표시)
그제야 왜 유기농제품들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지를 새삼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녁식사 한상차림에는 닭볶음탕과 연근과 흑임자소스가 일품이였습니다.
전통음식 체험활동으로 유기농 즉석 장아찌 만들기 수업을 진행 했었고 (진행 김민자 원장님) 만드는것도 흥미로웠지만 간장의 종류와 그 방식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산분해간장, 혼합간장, 양조간장. 얼핏 들으면 그게 그거 같은데 충격적인 사실이 숨어 있었네요 산분해간장은 염산과 수산화나트륨 혹은 탄산나트륨을 사용하여, 빠르게 간장을 제조하는 공법이다. 말 그대로 화공약품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장님께서 이야기 하시길 “간장을 끓여보면 알수 있어요 이게 제대로 된건지 아닌지를 산분해간장은 끓여보면 정말 약품냄새가 나요 가격이 좀 있더라도 꼭 좋은 간장을 사용하세요. ”역시 사람은 배우고 깨닫고 알아야 한다.“
원장님께서 장아찌 수업을 하게된것도 간장에 대해서 알게 하고 또한 바른먹거리 유기농 채소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 주시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당근은 꼭 유기농으로 구입 하시라 왜냐면 당근이 흡수성이 좋아서 중금속 함량이 높을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 주셨네요
야채 살 때 유기농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서 선뜻 손에 가지 않았는데, 금번을 계기로 바른 먹거리에 대한 개념을 잘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체험 활동후 간식이 나왔는데 고구마였어요. 근데 고구마가 이렇게 맛있었는지는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함께간 큰애가 고구마를 안좋아하는데 완전 순삭으로 없어져 버렸네요.
둘째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모종심기 체험을 했어요 3가지 종류의 상추를 심어서 모종을 들고 오는데 왠지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작은애가 ”맛있게 자라렴“이라고 적어 두어서 가족들이 빵 터지게 웃기도 했네요 ^^
둘째날 체험 활동후에 아침 밥상의 주인공은 단연 고등어 구이였습니다. 고등어가 이렇게 맛있었나 하고 의심할 정도로 맛나게 식사를 하고, 담양의 유명한 관광지인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랜드를 돌아 보았습니다.
죽녹원에 수많은 쭉쭉 뻗어 있는 대나무들을 보고 내 마음도 정갈해 지는 느낌이였고, 그 오랜시간을 지내온 아름들이 나무들이 즐비한 관방제림을 지나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메타세쿼이아가 길을 걸으니 진정한 산책이 바로 이런거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점심식사후에 마지막 정리를 하는 만남에서 궁금했던 사실과 비밀을 알게 되었네요.
이번 밥상 체험에서 먹었던 음식들 그리고 간식으로 나온 고구마가 왜 그렇게 맛있었을까?
바로 모든 재료들이 ”유기농“재료였다고 원장님께서 이야기 하셨어요. 밥을 지은 쌀도 유기농 최고급 쌀에 조리했던 야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손수 담은 장류와 비법인 수제 멸치액젓으로 입에 착착 붙는 맛깔난 음식으로 만들어 내니 어찌 맛이 없을수 있을까요 ㅎㅎ
마지막으로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에, 나를 바꾸는 밥상이 주제였는데 1박 2일 동안 너무 맛있게 잘 많이 먹어서 살이 너무 찐 것 같애요 정말 저를 바꾸어 버리셨네요 라고 이야기를 했었네요 ^^
완연한 가을에 좋은 장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오신 좋은 분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가질수 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고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다시한번 두리농원 가족분들과 행사를 주관 후원해주신 대산농촌재단, 교보생명 분들게 감사 드립니다.
내년에도 꼭 신청해서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여 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농촌을 이해하고 바른 먹거리를 소중하게 생각 하는 마음을 꼭 간직 하겠습니다.
* SNS에 한번에 글이 올라가지 않아서 두개로 나눴습니다.
1일차
https://www.instagram.com/p/Cke30eNp2cU/?igshid=YmMyMTA2M2Y=
2일차
https://www.instagram.com/p/Cke4JM4p04v/?igshid=YmMyMTA2M2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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