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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의 인심이 묻어나는 농촌체험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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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조재영 |
날짜 : 12.09.29 |
조회 : 4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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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2번째 농촌 체험입니다. 충주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개인적으로 충주에 갈일이 없어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우선 충주에서 놀란 것은 분명히 농촌인데 아무도 사투리를 쓰지 않는것이었습니다. 그냥 서울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기분. 나중에 알고보니 서울말이 원래 충주말이었다고 하더군요. 또한 한반도의 중심도 충주라는 사실도 알게되었고요.
여기에는 먼저 방문했던 곳에 비교해서 식사도 수수했고, 넓은 장소도 많지 않았습니다. 숙소도 전용 숙소가 아닌 동네분들 집에 가서 잤죠. 밤에 막걸리 한잔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한것도 좋았고 소울음소리, 닭울음소리 들으며 잠자는 재미도 소소했습니다. 포도도 처음으로 따보고, 맨날 먹는 두부도 처음으로 만들어보고요. 비지찌개 늘 먹으면서도 이렇게 만든건지 처음 알았네요.
가을의 풍성한 들판에서 아기자기한 마을의 풍경을 몸소 느끼고, 여유있게 즐긴거 같습니다. 손수 만들었던 두부가 저녁상에 올라오니 묘한 성취감도 있더군요. 밤에는 반딧불이 보일 정도로 까만 밤이고, 논에는 손바닥만한 사마귀가 뛰어다니고 인정많은 마을분들과 그냥 여유롭고 즐겁더구요.
또한, 탄방마을은 도자기마을이 있어서 전문적인 도자기 수업도 듣고 만들고 왔습니다. 올라오는 차 안에서는 싸주신 포도의 향이 코끝을 향기롭게 했고, 이쁜 도자기에 담긴 고추모종은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은 밖에서 보는 농촌이 아닌 진짜로 친척집에 놀러가서 느끼는 듯한 체험을 했고, 농사의 다양한 도구나 시설들을 보게되어서 마냥 신기하더군요. 다음날 동네분이 텃밭에서 자라는 야채 몇가지 싸주셨는데 참 정이란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깨끗하고 편리한 체험도 좋지만 그런 여행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논에서 추수도 해보고, 소 먹이도 줘보고, 밤에는 반딧불도 한번 잡아보고 하는 이런 체험이 좀더 농촌을 느끼고 다가갈 수 있는 체험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정성으로 대해주신 탐방마을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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