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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숯구덩이처럼 아늑한 탄방 마을 체험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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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권현영 |
날짜 : 12.10.24 |
조회 : 2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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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은 농촌체험이 첨이라 너무나 설레고 즐거운 맘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사실 저와 저의 남편은 농촌에서 자란 추억도 없고 도시에서만 살다 보니 농촌생활도
잘 모르고 아는 것도 없어 아이에게 얘기해줄 거리도 없어 입만 다물고 갔습니다..^^
가는내내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게 멋진 추억을 가득담고 오리라 다짐하며 2시간 반을 넘게
달려갔습니다. 특히, 저희가족과 평소 친하게 잘 지내는 저의 딸아이와 같은 반 단짝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더더욱 즐거웠던 거 같습니다.
드뎌 탄방 농촌체험마을에 도착을 해서 보니 온 천지가 노랗게 잘 익은 벼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둘러 보며 마냥 신기하다는 눈초리로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역시 둘러보느라 정신 없었구요.
그리고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시는 사무장님과 그 외 선생님들.(직함들을 잘 모르겠네요^^;)
차근차근 일정과 함께 마을에 대해 설명해주시며 마을회관으로 들어가서 맛있는 비빔밥을
먹었는데...우와~~~~ 무농약 청정 유기농이라더니 꿀맛이더라구요^^
아이들도 안먹던 채소 야채까지 한그릇 뚝딱 비우고 ㅎㅎ 나가기 바빴고 우리들은 앉아서
자상하고 인자하신 인상으로 맞아주신 위원장님 말씀을 들었답니다.
느낌그대로 양지바르고 숯구덩이 같이 아늑한 탄방마을, 마을에 대해 전통부터 시작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탄방마을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윤상인 선생님을 따라 벼베기 수확 체험시간,
첨으로 만져보는 벼, 알알이 촘촘히 박혀있는 낟알들 너무나 신기하고 이뻤습니다.
낫으로 조심조심 벼들을 베어 보며 첨엔 쉽게 베어지지 않아 무척 힘들었는데 요령을 알고 보니
조금은 쉽게? 재밌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이야 기계로 다 벤다지만 옛날엔 그 많은 벼를
허리 숙여가며 일을 했다고 생각하니 절로 숙연해 졌습니다.
그 속에 우렁이가 곳곳에 많이 말라 있었는데 분홍빛깔의 알들이 말라 있는 모습도 예뻤습니다.
아이들은 마냥 메뚜기 잡느라 여념이 없었고 신나게 뛰노는 모습이 너무나 해맑고 천진난만해 보여
맘까지 행복했습니다. 도시에선 저런 시간조차 허락치 않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마을 곳곳을 돌아 다니며 선생님께선 자세히 설명해주셨고 가는 길에 재밌게 퀴즈도 내주시며 선물까지 주시고 - 천연 비누, 무려 3개씩이나 받았네요^^
무농약 쌈채 비닐하우스 구경도 하고 말 그대로 청정지역이 따로 없더군요.
그리고 쌀 도정 과정도 보고 마냥 신기하게 쳐다보느라 넋이 나가 있었네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배가 출출해 오는 찬라에 마을회관에선 인절미 만들 준비들을 하시느라 분주해 하셨져.
넓적한 나무 판자에 찰떡을 올려놓고 떡을 칠 준비를 마치자 마자 아이들은 줄을 지어 방아를 찧기
시작했습니다. 저 또한 힘껏 내리 쳤죠..ㅎㅎ 누구?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ㅎㅎ
너무나 재밌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콩고물을 묻혀 가며 서로의 입속으로 넣어 맛을보니
우와~~~~고소하고 담백하고 쫄깃한게 맛이 너무나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배를 불리고 전통놀이 체험시간,
간단히 가족 인사들을 마치고 가족대항으로 줄넘기, 재기차기, 훌라후프, 투고를 했는데 저희가족이 선두를 달릴까 했더니 또 다른 가족 한팀이 막상막상였었져..ㅎㅎ
아이들이 눈을 부릅뜨고 아주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넘 멋졌습니다.
그리고 첫날 하이라이트 소망등 만들기 시간,
각 가정마다 소원이나 소망, 꿈등을 소망등에 가득 담아 서로 발표도 하고 힘도 실어주고 격려도 해주는 아주 좋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저희 남편은 가족간의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
우리딸은 단연 스마트폰을 사달라는 말같지도 않은 바램을...ㅋㅋ
저 본인은 아주 거창한... 멋진 집을 갖고 싶은 거와 현재 프리랜서로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 자격증을 몇개 더 따서 멋진 CEO가 되는게 꿈이랍니다..바로 그 소망을 소망등에 실어
꼭 이루리라는 다짐과 함께 하늘 높이 아주 높이 띄워 보냈습니다.
캄캄한 밤하늘에 10개의 소망등이 별과 함께 반짝반짝 너무나 아름답게 빛을 내는 못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사라질때 까지 소망을 빌며 오래도록 서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쌀쌀한 가을 바람이 온몸을 에워 싸 가족끼리 꼭 껴안으며 마을회관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고구마와 인절미 션한 막걸리에 도토리묵이 저희들을 반기고 있더군요..ㅎㅎ
어찌나 반갑던지... 맛있게 먹으며 각자 잠자리를 정해 오붓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저희 가족포함 세가족이 같은 선생님 댁으로 배정되어 함께 인사나누고 단촐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너무나 재밌고 뜻깊은 정이 넘치는 자리였습니다.
저희만 그랬는지.....ㅎㅎ
깊은 배려와 맛있는 김치, 깻잎, 포도등 을 내놓으시던 윤상인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게 밤이 깊어 각자 잠자리를 찾아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맛있는 아침식사까지 대접해 주시고
예쁜 화분까지 선물로 주신 위원장님 감사합니다.^^
각자 마을회관으로 다 모여서 뽕잎따기 체험시간을 가졌습니다.
뽕잎은 특히 고혈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족은 저를 위해 열심히 따 주었죠^^
집에가서 뽕잎차로 꼭 끓여 먹으리라 다짐하며 말이죠.
그 담으로 도자기 체험.
저는 갠적으로 3년 정도 도자기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었드랬죠.ㅎㅎ
그래서 괜히 아는 척 하며 남편과 아이를 가르쳐 주고 옆에 사람들에게도 참견을 하고 ㅎㅎ
물레는 전기물레만 써본 터라 발로 직접 돌려 가며 하는 물레를 해보니 집중은 좀 떨어지는데
나름 색다른 체험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병을 각1개씩 선물을 받으며 마을회관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먹는 마지막 식사, 맛있는 국수를 아주 션하게 후루룩 먹으며 전 두그릇을 비웠습니다.ㅎㅎ
어쩜 그렇게 음식들이 맛깔나는지... 여기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생각이 나더라구요..
인심좋고 정 넘치고 풍요롭고...
언제가 또 찾아오고 싶고 보고싶은 곳인거 같습니다.
끝으로 어제 참여했던 전통놀이 1~3위 발표시간..
저희가족은 간발의? 차로 2등. 상품으로 백미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이렇게 일정을 마치고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사무장님이 충주박물관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1박2일 일정으로 탄방농촌체험을 마치고 각자 집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정이 넘치고 친절하고 청정지역인 탄방마을은 언제 가도 좋을 듯 합니다.
모든것에 감사하고 가는 날 까지 잘 대해주시고 베풀어 주셔서 다시 한번 더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양지바르고 숯구덩이 처럼 아늑한 탄방 마을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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