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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도 멈춘 듯 평화로운 소양호를 품은 물안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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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황선안 |
날짜 : 12.10.26 |
조회 : 34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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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춘천 물안마을!
행정구역상 춘천이지만 화천이나 양구와 더 가까운 소양호 안쪽마을,
그래서 이름도 물안마을인가보다.
제발 선정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대산가족사랑 농촌체험을 신청하였다
대기2번이라 금요일 3시이후에 기다려지는 전화번호...922-16**
부재중 전화가 와있다...바로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와우~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함께 가자고 합니다.
기쁜 마음도 잠시
아빠한테 걸려온 전화...토요일에 워크샵에 참석해야 된다는.....
꼭 참석해야 된다는 생각에 어떻게 그 곳에 가야할지 머리속이 복잡하였다.
춘천이라...기차가 생각나 물안마을 이장님께 여쭤보니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물색해주셨다.
이른 아침 상봉역으로 가서 처음 경춘선을 타고 춘천으로 출발!
춘천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소양호선착장에 도착해 배도 타고 청평사에 도착하니
친절하고도 반갑게 마중을 나와주셨다.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었다.
부녀회에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비빔밥을 점심으로 맛있게 먹은 후
우리가족은 색깔이 너무도 이쁜 황토염색을 해봤다.
하얀티와 손수건을 발로 밟고 손으로 주물럭거리며
주황빛 황토색을 보니 손수 들인 물이라 감회도 남다르고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국궁체험!
비록 파워는 약할지라도 온힘을 다해서 과녁을 향해 쏘았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민우는 국궁체험보다는 오픈카를 타고 소양호 드라이브를 계속하고 싶어했다.
시간도 멈춘 듯 평화로운 소양호를 품은 물안마을!
그냥 보고 지나치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풍광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던 소양호
사진으로 담아보니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흐뭇함이 밀려왔습니다.
식탐이 많은 열정의 사나이 민우는
숯불에 구워 먹는 닭갈비 바비큐 맛이 좋아서 다음날 점심도 바비큐하자고 한다.
다른 가족들과 어울려 두런두런 얘기하며 구워먹는 닭갈비...
참으로 정겹고 너무 맛있던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후에 출발해 저녁식사 시간까지 도착하지 않은 아빠를 걱정해주시며
닭갈비와 술까지 챙겨주신 여러 가족들의 배려심에 가슴 뭉클한 감사함을 느낍니다.
빨갛게 타 오르는 불꽃들을 바라보니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추위를 잊게 한 캠프파이어!
각자 다양한 사연을 간직한 가족들과 장기자랑을 보고 즐기는,
반갑고도 웃음 가득한 진정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싫어서 농촌체험 취소하라고 협박하는 민우!
참가해서는 누구보다 신나고 잼있게 보내는걸 알기에 모른척했다.
이번엔 추첨까지 잘해 황토방에서 따뜻한 하룻밤을 보냈다.
이장님 밭에서 고구마와 고추따기, 덤으로 야생 참다래까지 맛보는 행운도 있었다.
대추알보다 작지만 맛이 달달하고 모양이 참대래 속처럼 생겨서 신기했다.
부모님들은 김치 담그기를 하고 애들은 또 이장님께 오픈카드라이브 가자고 한다.
애들 마음을 잘 아시는 듯 웃으면서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시는 이장님...
많이 귀찮고 힘드셨을텐데 아이들 투정까지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그리고 어제 밤늦게 도착해 연습도 못한 채 참가한 국궁 활쏘기!
결승전을 능가하는 접전을 벌이고 어렵게 차지한 3등~
우리 가족은 장뇌삼을 두 뿌리 받아서 뿌듯했지만,
늦게까지 고생하며 찾아와 참석해준 아빠가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아까워서 먹지도 못한채 신주단지 모시듯 냉장고 안에 귀하게 놓여있는 장뇌삼
몸이 약한 우리 빅베이비 시우가 한 뿌리 먹고
건강에 신경써야할 아빠가 한 뿌리 먹으면 좋으련만,
연로하신 부모님께 드려야할지.....
누가 먹는 게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듯한 1박2일이지만
시골 외갓집을 다녀올 때처럼 양손에 한아름 가득 챙겨주신 농산물로
풍성해지며 마음까지 흐뭇해집니다. 정말 소중하고 귀한 체험이었어요~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느끼듯 우리 가족들 모두!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리라 믿습니다.
민우는 트렉터를 타고 오픈카드라이브가 제일 좋았다고 해요.
엄마들의 욕심에 아이들이 많은 체험 하기를 바라지만,
어쩌면 자연에서 뛰어노는게 가장 좋은 경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가족들과 많은 체험을 준비해주려고 애쓰시는 신수현 이장님
말씀은 많이 안하셔도 아이들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려주시고
친구처럼 애들이 원하면 몇 번이고 태워주시던 모습에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장님의 든든한 지원군이며 한국관광공사의 인턴사원 이철효님
장기자랑 할 때 요즘 대세인 강남스타일 춤과 노래로 분위기까지 띄워주시는 열정적인 모습
덕분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수 있었고 재미있는 진행으로 즐거움이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보생명, 대산농촌문화재단과 함께 도시와 농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도록 힘쓰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습니다.
대산농촌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우리나라 농촌을 살리려고
애쓰는 모습에 힘찬 박수와 성원을 보냅니다.
그리고 교보생명이 새삼스레 더 좋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통해서 진정 무엇이 소중하고 가치있는지를 깨닫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나눔의 의미와 땀과 땅의 가치 그리고,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느낄수 있었고 마음의 부자가 된듯한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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