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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3..연천 푸르내마을에서의 알차고 행복한 1박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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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이건숙 |
날짜 : 13.11.06 |
조회 : 2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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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도전끝에 드뎌 가족사랑 농촌체험에 당첨되었다..ㅎㅎ
아침부터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린다..5mm의 비 예보였지만 예상치않게 많이 온다..
11시에 도착해서 방배정 제비뽑기를 하고 점심식사를 했다..
반찬이 무려 9가지에 어찌나 다 맛있는지..아이들도 어른들도 폭풍흡입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체험이 시작되었다..
내일 효소 담을 쑥을 뜯고 유기농 대추 토마토를 따러 갔다. 아직도 어린 쑥이 있다는 사실에 놀랍다.
토마토는 시식용과 장아찌용으로 땄는데 토마토 맛이 기가 막히다.. 토마토가 이렇게 단 과일이었나 싶을정도로 달고 싱싱했다..아이들도 토마토가 너무 맛있다며 그자리에서 다 해치웠다.
무지개마차를 타고 장소를 이동했다.
벼 탈곡 체험을 한 뒤 땅콩 수확(?)을 하고 가족당 두봉지씩 가득 담아서 허수아비를 만들러 갔다.
지나가면서 몇번 보기는 했지만 직접 허수아비를 만든건 처음인지라 아이들도 어른들도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다를 멋지게 이쁘게 꾸며주었다..
거기서도 벼 탈곡 체험을 한번 더 하고 끝나갈 무렵 막걸리가 새참으로 호박부침과 함께 도착했다.
날씨가 차가운데도 논 한가운데서 맛보는 호박부침에 막걸리 맛이란 캬~~ 새참이 이런맛이구나 싶다..
저녁에 먹을 매운탕거리로 메기를 잡으러 갔다.
몇몇 아이들과 어른들이 얼음장처럼 차가운물에도 아랑곳없이 열심히 잡았는데 세마리밖에 못 잡았다..
내가 들어가면 다 잡을 수 있을것 같은데...ㅎㅎ
다시 무지개마차를 타고 강당으로 모여 쑥개떡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흡사 미술시간이라도 된 듯 이리 주물럭 저리 주물럭거리면서 제법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쪄서 콩고물에 묻혀 먹는데..캬~ 그 맛도 아주 일품이다..
떡을 싫어하는 우리 아이도 자꾸 더 달라길래 곧 저녁시간이라 겨우 말렸다..
다음날 담을 김치를 위해 배추밭에 가서 배추를 뽑고 오니 저녁준비가 한창이다..
야외라 따뜻하게 모닥불도 켜 놓고 아빠들은 열심히 삽겹살을 굽고 솥에선 메기매운탕이 아주 맛있게 끓고 있다..
저녁식사후 가족소개와 장기자랑을 했다.
앞에 나서기 쑥스러워하는 우리 아이들도 나가서 춤과 노래를 부르고 2등의 영광을 안았다..ㅋ
다들 열심히 준비했는지..너무 잼있는 시간들이었다.
오늘의 행사 마지막으로 소원풍등에 소원들을 적고 발표를 하였다..
초3인 우리딸은 좋은남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한다..
초3인 조카넘은 아이언맨이 되고 싶다고 하다..ㅎㅎ
발표시간이 끝나고 학교에 가서 소원을 빌며 풍등을 날렸다..풍등들이 하나둘씩 하늘로 올라가서 별이 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른다..소원이 꼭 이루어질 것 같다.
내일 아침 기상미션을 들려준다..
6시~8시 사이에 마을 장승을 찾아서 그 집 주인을 깨워 같이 인증샷을 찍고 마을 노인정앞에서 인증샷을 찍어 보내면 된다..먼저 온 순서대로 3등까지 시상을 한단다..
쉼없이 이어진 체험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9시가 넘었다..아이들은 내일 새벽에 있을 미션에 흥분하며 잠이 들었다..
새벽 5시 반..아이들이 깨운다..기상미션 하러 가자고..ㅎㅎ
졸린눈을 비비고 밖으로 나오니 어제완 달리 날씨가 완전 상큼하다..
어둠을 뚫고 장승을 찾아 주인님과 사진을 찍고 노인정에서도 사진 찍어 전송하니 시간이 6시 10분..
앗싸~~ 우리가 1등이다...ㅎㅎ
아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이다..
아침 식사후 어제 뜯은 쑥과 쇠비름으로 효소를 만들고 재인폭포에 갔다..
연천에 이렇게 멋있는 폭포와 절경이 있을줄이야~~ 제주도의 정방폭포와 주상절리를 옮겨놓은듯 하다..
가을단풍과 어울어져 그 풍경에 입이 쩍~ 벌어진다..
재인폭포의 유래도 들려주고 사진도 찍고 폭포물도 먹어보고 하다보니 금세 돌아갈 시간이다..
강당에 도착하니 김치 담을 재료가 준비되어 있다.
전에 한번 해 봤다고 울 딸..팔 걷어부치고 파 썰고 배추 찢고 양념 넣어 버무리기까지 혼자 다한다..
(이젠 시집보내도 되겠다..ㅎㅎ)
양념이 맛있는지 배추가 맛있는지..울 딸이 버무려서 맛있는지 김치맛도 환상이다.
바로 이어 호박가루 수제비를 만들었다..노란색 호박가루랑 밀가루랑 반반 섞었다는데 호박냄새가 아주 은은하게 풍겨져 향이 좋다..
양이 좀 많아서 걱정했는데..왠걸 그 많은걸 다 먹었다..
우리 아이들도 4그릇씩 먹고 이젠 14살 됐다고 으쓱해 한다..ㅎㅎ
가족들끼리 마무리 인사 동영상 촬영하고 전곡리 선사 박물관으로 갔다..
연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전시관답게 시설들이 훌륭하다..외관도 용의 형상이라는데 아주 멋지다..
여긴 몇 번 와봤지만 아이들은 올 때마다 새로운 체험거리를 잘도 찾아서 한다..
근처 구석기전시관에서 일년에 한번 열린다는 큰 장터도 보고 세계 호박전시회도 한다는데 차가 많이 밀려 근처까지 갔다가 그냥 집으로 온게 못 내 아쉽다..ㅋ
수확물을 트렁크 한 가득 싣고 집에 와서 펼쳐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듯~~
비가 와서 못캤던 돼지감자도 챙겨 주시고 고추장에 김치, 토마토, 땅콩, 쇠비름효소, 쑥개떡, 경품으로 받은 쌀까지.. 우왕~ 돼지감자는 깨끗이 씻어서 얇게 썰어 말리고 있는데 바라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
1박 2일동안 다소 빡세긴(?)했지만 알차고 꽉찬 체험에 맛있는 먹거리에 많은 수확물까지 대박 대박 대박이다..
깊어가는 가을에 너무도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교보생명과 대산농촌문화재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울딸이 이 마을 인심좋다를 연발할정도로 마을 주민들도 너무 따뜻하시고 사무장님도 멋지시고..
무엇보다 맛있는 먹거리들이 최고였습니다..
집에 와서도 흥분이 가시지 않나 봅니다..
자기들이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1박 2일, 아빠 어디가, 런닝맨을 촬영한 기분이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멋진 추억과 자신감까지 업그레이드 되게 해준 푸르내 마을..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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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이렇게 비가 부슬부슬 내리네요!! 추억의 후기 읽어내려오면서 무지 행복하였습니다. 더욱더 멋진 모습으로 뵙길 희망하면서 늘 건강하시구여 서영이 아현이도 또 보고싶네요^^ 행복한 시간들로 가득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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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그날들의 추억들이 새록 새록 하네요..학교만 아니면 더 머물고 싶었는데..다음에 또 방문하라는 여운을 남기네요..ㅎㅎ
인심가득한 따뜻한 마을 주민들과 열정적인 사무장님 덕분에 더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 꼬오옥 방문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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