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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엄니와 함께한 농촌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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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오현화 |
날짜 : 13.11.12 |
조회 : 28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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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출신인 신랑과 시어머니에게도 농촌체험이 재미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떠난 이천 부래미 마을 농촌체험!
결론부터 말하면 대답은 예스! 이다.
8월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시고 큰아들과 둘째아들집을 오가며 시작된 도시 생활이 답답하고 힘들어 하시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떠난 부래미 마을...
가시고 싶으시던 당신의 시골집이 아니라 낯선 농촌 시골마을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시골의 풍경을 대하시더니 한결 밝은 얼굴로 바뀌셨다.
제주도에서나 볼 법한 귤농장에 들어가시더니, 78년 사시는동안 이런건 처음 본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시고 귤따는 재미에 폭~ 빠지셨길래, 신랑과 내몫까지 따게 해드렸다. 이렇게 환한 미소를 참 오랜만에 보는것같아 이번 농촌체험여행이 어머니에겐 힐링 여행이 되는구나 싶었다. 그밖에 배 따기, 고구마 캐기, 인절미 만들기, 염색하기, 등불 날리기등을 할때마다 내 평생 이런건 처음 본다며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속으로 뜨끔하기도 하였다.
사실 접수를 할때 어머니를 모시고 갈지, 말지 많이 망설였기 때문이다. 그냥 우리끼리 오붓하게 가고 싶기도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가면 불편한것도 많고, 하루종일 궁시렁 대셔서 힘들기도 해서 우리 네 식구만 올려다가 망설임 끝에 접수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시는걸 보고, 모시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쌈닭 부라더스, 석주,석현도 무뚝뚝한 우리신랑에게도 풍성한 선물을 안겨준 이천 부래미마을에 다음번에 꼭 한번 다시 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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