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속을 거닐며 |
|
| 글쓴이 : 양광미 |
날짜 : 14.08.25 |
조회 : 3059 |
|
|
8월14일부터 8월17일까지 황금연휴를 앞두고 태풍과 비소식에 많은 걱정을 하였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던것이 그귀하다는 황금연휴를 고대하고 고대하던 대산농촌문화재단의 참가소식을 듣게되었습니다.
온가족의 기대감으로 출발하던날 8월14일 아침
부산의 날씨는 새벽부터 내리던비가 폭우로 바뀌고 빗속을 해치고 과연 갈수있을까하는 우려속에
출발하게 되었답니다.
비옷과 우산을 챙기면서도 내내 불안감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어촌마을
남해는 부산에 가까워 구석구석가본줄 알았는데 해바리마을은 삼촌을 모두 가진 아름다운마을이었습니다.
뒤에 병품처럼 펼쳐진 산촌
그앞에 펼쳐진 푸른벼로 가득찬 농촌
돌과 굴조각이 많아 걷기조차 힘들지만 그래도 풍부한 어촌
속속들이 모여든 가족들이 낯설지만은 않았습니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동기를 가지고 온터라
평소 무뚝뚝한 아버지도 자상한 아버지로
냉랭하고 잔소리많은 엄마도
아이들만 바라보고 아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부모로써 몇날몇일을 그동안
미안했었던 감정을 싹 털어낼수있었던것같습니다.
핸드폰에 빠져있던 아이도 해바리마을에 있던 날만큼은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던것같습니다.
몇년만에 우산을 쓰지않고 비를 맞아 보는지
우비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행복한 느낌이었습니다
경운기를 타고 구비구비 돌아가는 해안길을 따라 키위농장을 지나 편백림 자연속으로
들어가니 키큰 나무사이로 살짜기 내리는 빗방울
옥수수와 남해의 특산물 따끈한 유자차를 마시며 바라본 바다는 안개때문에 잘보이지는 않지만
여행온 기분을 충분히 느끼게 하였습니다.
비가와서 배를 띄울수있을까 걱정도 하였지만
전어잡이 배는 퍼붓는 빗줄기속에서도 많은 고기를 잡아 주었고
아직시중에서는 보지못한 전어회를 시식도 하였습니다.
아직어려 회를 못먹는 아이에게는 계란말이를 주셨네요
다행히 둘째날부터 비가 그쳐서
유배문학관과 요즘에 뜨거운 명량의 이순신장군 영상관까지 한바퀴 휘~~ 돌아 왔네요
뜨거운 햇살을 등에지고 호미와 장화를 신고 내려간 바다끝자락에는 많은 굴과 많은 돌과 적은 바지락
티비에서 보던 갯벌은 없고 울퉁불퉁한 돌들만 가득한 바다에서
파면 팔수록 나오던 바지락때문에 조금만더 조금만더하다 다른가족들 다 가버린지 모르고
소쿠리가득 게와 고둥과 바지락을 담아왔습니다.
시원한 바지락해물칼국수가 일품이었습니다.
해져버린 마을에 울리는 개구리소리
그속에 울던 벌레소리
조용한 시골마을 이라는 생각보다 살아있는 자연이라는 생각이 먼저들정도로
편안히 쉬고온 가족여행이었습니다.
여러곳을 여행다녀보았지만 남해 해바리 마을 처럼
민박집주인할머니의 손맛이 어루러진 맛있는 식사와
너무 깔끔해서 감사했던 숙소는 처음이었습니다.
어느것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많은 추억과 감사함을 느끼고 돌아온여행길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만족감을 느꼈네요
전부다 여행스케치를 다 기록하지는 못하였지만
비누만들기. 소망등 날리기등 알차고 보람된 여행이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내년을 기약해봅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사무장님과 위원장님
세세하게 설명해주시고 또 부족한점이 없는지 살펴주시고 항상 감사했습니다.
따듯한 식사를 준비해주신 민박집 주인님
감사합니다.
대산농촌문화재단에 감사합니다.
주변에 널리 알려 가족사랑과 가족힐링캠프에 다른 분들도 참가할수있게
저희 가족이 느낀것을 다른분들에게 전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행복한가족여행 책임지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 커뮤니티 > 우리가족 농촌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