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가족 “횡성 고라데이 가는-Day” |
|
| 글쓴이 : 이은아 |
날짜 : 14.08.31 |
조회 : 3985 |
|
|
작년에 주변 지인으로부터 고라데이 마을에 대해 전해 듣고 설레임으로 신청한 농촌체험!!
아쉽게도 후보 3번으로 선정되어 낙심하던 중에 반가운 전화를 받고 우리가족도 드디어 꿈에그리던 횡성 고라데이마을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손꼽아 기다리던 농촌체험을 하루 앞두고 남편 직장에 갑작스런 사고가 생기며 체험 참석에 적신호가 울렸고 “불참을 할까? 딸과 함께 둘만 참여할까? 저녁 늦게 참여할까?” 등등 복잡한 생각에 출발준비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의 배려로 우리는 결국 뒤늦게 합류하게 되었고, 나는 “남편의 존재감”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면서 농촌체험의 테마인 “가족사랑”을 체험을 시작하기도 전에 몸소 느끼며 우리가족은 체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른 가족보다 늦게 도착한 우리가족은 사방팔방이 온통 푸르른 산으로 둘러싸인 그림과 같은 고라데이 마을을 바라보며 입을 연 첫 마디가“ 우리 안 왔으면 후회했겠어” 였다.
산촌마을과 잘 어울리는 개량한복을 입으신 촌장님의 환영을 받으며 뒤늦은 우리가족의 체험은 시작되었다.
아쉽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심마니 체험은 놓치고 우리의 첫 체험은 버섯농장이었다.
늘 마트에서만 보았던 버섯을 가까이에서 재배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딸은 물론 나 역시 신기 할 따름이었다. 또한 싱싱한 버섯을 한아름 따서 집으로 가져 오는 감동과 평소에 야채를 싫어해서 잘 안 먹던 딸이 직접 따온 것이라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농촌체험의 참뜻을 느낄 수 있었다.
버섯농장의 훈훈한 인심으로 양손 가득을 채우고 다음 체험으로 이동을 하였다. 이번 체험은 아빠들의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어고틀을 만들어 고기잡이를 하는 냇가 체험이었다.
7월의 햇살을 피해 잠시 시원한 한때를 보낼수 있도록 촌장님께서 센스있게 일정을 계획하신게 아닌가 싶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즐거운 체험을 잠시 멈추고 맛있는 저녁식사 시간이 되었다.
솔직히 많은 인원이 충족할만한 먹거리가 제공되지 않을 것을 염려하고 집에서 밤에 먹을 간식거리를 챙겨갔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먹어도 먹어도 무한 리필되는 각종 야채와 고기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
모두에게 꽉찬 만족을 준 저녁식사도 즐겁게 마무리 되고 강원도의 특색있는 화전민의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는 화전움막 체험을 하였다. 가족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불을 직접 피우고 강원도 감자를 구워먹으려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시간은 요즘 스마트폰과 게임기에 몰입되는 아이들에게 너무 신선한 체험이었던 것 같다.
움막체험 다음으로 이어진 “도깨비 달빛 걷기 체험”은 움막안에서 가족에게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그 전해받은 마음으로 서로에게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보라는 체험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다. 손에 손을 잡고 깜깜한 밤길을 조심 조심 걸으며 서로를 의지하기도 하고 지켜주기도 했던 시간...!! 개인적으로 참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우리 딸에게는 갑자기 나무 뒤에서 뛰쳐나온 하얀 베게가 무서웠지만 가장 재미있었다고 집에 돌아와서도 두고 두고 말을 한다.
체험 하루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 배정을 받고 우리가족은 또 다시 함성을 연발하였다. 세명의 가족을 위해 너무도 넓은 숙소를 배정 해주셔서 완전한 휴식을 하였다.
여행은 먹는거 잠자는것이 충족되면 백점이라고 하던데
이곳 고라데이는 이백점짜리 !!!
밤새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체험 둘째 날을 맞이하였다.
레크레이션 자격증까지 갖고 계신 재능 많으신 촌장님 덕분에 우리는 상쾌한 기상 체조로 아침을 열었고 예상대로 맛있는 아침식사로 든든히 한 후 감자 캐기 체험을 시작하였다.
낯설은 호미와 도시에서는 흔하지 않은 흙을 만져보며 아이는 신나했고 엄마들도 한아름 얻어온 감자를 보며 신이났다.
체험의 마무리로 준비해주신 “가족운동회”는 오랜만에 어른과 아이 모두 몸을 움직이고 땀을 내며 신체활동을 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변형된 윷놀이 게임에서 상품을 탄 우리 딸아이는 얼마나 우쭐대며 기뻐하는지 그 모습이 너무도 귀여웠다.
이렇게 아쉬운 1박2일의 일정은 모두 끝이났지만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낄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단순한 농촌체험을 넘어서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잔잔한 시간과 레크레이션 활동을 통해 신체접촉을 할 수 있는 활동적인 시간까지 여러 변형된 활동들을 계획하시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계신 촌장님과 고라데이 마을은 직장생활을 하는 나에게 많은 배울점과 감동을 남겨주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답다고 말씀해주진 고라데이 마을!!
울긋 불긋 물든 가을은 또 얼마나 예쁠까? 궁금해진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
횡성 고라데이 마을!!!
고라데이 가는 Day ~~~ !!
|
|
> 커뮤니티 > 우리가족 농촌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