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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훗날 내가 할머니가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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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조윤희 |
날짜 : 12.09.09 |
조회 : 4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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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찌감치 김밥과 부푼 가슴을 안고 우리가족은 순창으로 향했다. 먼 훗날 내가 할머니가 되면 내 아이들과 손주들에게 김치와 장은 내가 직접 담가 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순창고추장 체험에 대한 나의 각오는 대단했다.
그런데 도착한 순창의 모습은 달리는 내내 차창 밖으로 보이는 볼라벤과 덴빈의 흔적들이 신나게 들떠있던 우리 아이들의 입을 꾹 다물게 하였으며 우리의 마음까지 숙연케 만들었다. 대자연과 천재지변의 한판승부를 그냥 물끄러미 바라만 보아야는 한 낯 보잘것 없는 우리들의 모습이......
하지만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서 신나게 쏟아져 내려오는 물줄기가 우리가족을 신나게 맞이해 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의 전경이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었다. 다행히 도착한 체험장은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서 피해없이 무사히 지나갔다고 촌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먼저 우리는 자연의 맛이 가득 담겨진 산나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친 뒤 청정지역의 일급수에 발을 담그며 다슬기도 잡고, 타이타닉호 보다 더 멋진 배도 타보고, 드디어 기다리던 고추장도 직접 만들어 보면서 20년 쯤 후에 고추장 담그면 미소 짓는 나의 모습도 상상해 보았다. 우리는 준비 된 밥상에 숟가락만 들었을 뿐 준비하신 이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는 내내 아이들의 입가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으며 알차고 뜻 있는 여행이었다면서 남편은 내 어깨를 두드려 주기까지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순창에서 직접 담그신 귀한 고추장! 주셔서 감사히 잘 먹겠으며 이런 프로그램을 후원해 주신 교보생명과 대산농촌문화재단께 감사를 표합니다. 끝으로 1박2일 저희 가족 너무 행복했구요 좋은 경험을 고이고이 간직할 수 있게 해주신 마을 촌장님, 사무장님, 맛있는 밥과 떡을 준비해 주신 아주머니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건강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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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쩜 우리 예쁜딸들이 잊혀지지 않고 머릿속에 맴돌고 있네요
특히 장기자랑에서 율동이나 노래 우리 가족 대 승부였죠.^^
우리 가족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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