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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가고 싶은 그 곳 '연천푸르내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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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은경 |
날짜 : 12.09.16 |
조회 : 26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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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 농촌체험이라는 것을 올해 처음 알게 되었고 그냥 가족여행 삼아 다녀오자는 생각에 이번 체험은 시작되었다.
첫 날 점심식사부터 내 눈은 휘둥그레졌다. 도대체 반찬이 몇가지인가... 하나, 둘, 셋...헉~! 10가지가 넘었다. 이게 바로 옛날 어른들이 말하던 시골 인심이란 말인가... 암튼 점심을 정말 맛있게 먹고 좋은 기회로 마당극 '퓨전 춘향극'을 관람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보았다.
천연비누 만들기, 메기잡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리 가족은 대기 1번이었는데 못올뻔한 것을 오게 되었으니 참 운이 좋은 가족인 것 같다. 포기해 주신 그 가족에게 감사를...ㅎㅎㅎ
저녁에는 우리가 잡은 메기로 끓인 메기매운탕과 삼겹살을 먹으며 다시 한 번 푸르내마을의 후한 인심을 절감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만 먹고 가도 되는 것인지...또 아이들을 위해 나무를 가져와 불도 지펴 주시고...아이들에게는 농촌 체험이 지상 천국과도 같았다. 첫날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두 아들들은 여기에 또 오자고 자꾸 이야기한다. 근데 내 마음도 그 마음이였다. 그냥 마냥 재밌고 편하고 좋았다.
첫째날 마지막 프로그램인 소망등 날리기...
이렇게 유익하고 좋은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소망등에 아이들이 적어 내려가는 소망들을 보면서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컸구나 하는 것과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이런거구나 등등...
다른 가족들의 소망 발표를 들으면서 다른 가족들간의 사랑도 많이 느끼는 순간이였다. 캄캄한 학교 운동장에서 소망등을 날리는 순간은 세상을 다 얻은 것 처럼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였다.
둘째 아들이 제비뽑기를 잘 한 덕분에 좋은 펜션에서 편안한 잠을 잔 뒤 둘째날을 맞이했다.
학교주변에서 아이들은 공을 차기도 하고 밤을 줍기도 했다. 아침식사를 하고 이장님댁 방울토마토 밭에서 방울토마토를 수확해 잼 만들기를 했다. 그 밭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음씨 후하고 예쁘신 사무장님이 '쇠비름'의 효능을 알려 주시며 마음껏 뜯어 가게 하셔서 우린 1석 2조의 체험을 하게 되었다.
방울토마토 잼을 만들고 가족끼리 단호박수제비를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수제비를 맛있게 먹는 것은 처음 본다. 자기 손으로 반죽하고 떠 넣고 했더니 더 맛있나보다. 나도 너무 맛있어서 모자랄 지경이였다. 국물까지 싸~악~!!
마지막으로 설문지를 작성하고 가족별로 돌아가며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진 후 선사박물관을 견학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1박 2일이 너무 짧을만큼 재미있고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 농촌이라는 곳에 대한 나의 생각도 꽤 많이 바뀌었다. 농촌에서는 절대 살 수 없을거라는 나의 생각은 어느덧 농촌에서 살 수 있겠다로 바뀌었다.
1박 2일동안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따뜻하게 대해주신 사무장님을 비롯한 연천푸르내마을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내년 이맘때도 또 그 곳 '연천푸르내마을'에 우리 가족이 머물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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