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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물안 마을에서의 우리가족 여름 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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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송종석 |
날짜 : 13.08.19 |
조회 : 3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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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올해 휴가는 ‘가족사랑 농촌체험‘이다!!!” 2년 전 연천에 한번 다녀온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너무 좋아했다. 8월에 참여하는 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을 놓고 가족회의를 열어 춘천 물안마을에 지원하고 선정되기를 기도하면 발표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발표날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너무 좋아 방방 뛰어다니는 우리 딸래미.....
휴가철과 겹친 광복절 연휴라 많이 막힐 것을 예상하고 아침 일찍 아이들을 깨웠다. "기상~~일어나 춘천가야지?” 평소에는 열 번은 깨워야 일어나던 아이들이 말 한마디에 벌떡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요즘 연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구름이 많이 끼어 농촌 체험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다. 역시 우리 예상처럼 차들이 아침 일찍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그것도 강원도로 향하는 길이 더욱 많이 막혔다. 하지만 많은 여류를 두고 출발한 덕에 우리 가족은 여유있게 푸른 산들을 보며 감탄하고 신기한 모양의 나무들을 구경하며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산 하나를 넘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은 10시 30분.
우리가족이 1등이었다. 안내해주는 인턴 직원들이 일찍 왔다며 반겨주고 주위를 둘러보라고 해서 아래쪽 흔들다리를 건너 계곡으로 내려가 놀았다. 처음에는 다리가 흔들려 무섭다던 딸래미는 나중에는 재미있다고 자꾸 넘어 다녔다. 다리 건너에 있는 산에 가서 예쁜 나비도 보고,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도 보고, 계곡으로 내려가 물에 발을 담갔더니 정말 시원하고 좋았다.
차가 많이 막히는지 늦게 도착하는 가족이 많았지만, 12시 정도에 시골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2박3일 가족사랑 농촌체험이 시작되었다.
많은 재료가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정갈하고 신선한 시골 음식에 너무 맛있었다. 고추장이 맵다고 투정을 하면서도 한 그릇 뚝딱 비워내는 아이들.... 그리고 우리 부부.
점심 식사 후 우리 아이들이 엄청나게 기대하던 오픈카(트럭)을 타고 옥수수 수확 체험을 하러 갔다. 아이들은 서로 오픈카의 명당(맨 앞)을 차지하려고 경쟁을 하고 엄마, 아빠들은 힐링을 하며 시골길은 손잡고 걸었 옥수수 밭에 도착했다. 잘 익은 옥수수가 어떤건지 설명을 이장님께 듣고 한 사람당 2개씩 옥수수를 땄다.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 몫까지 따면서 무척 좋아했다. 가지고 나와서 옥수수를 까고 그 잎은 소 먹이 주는 체험에 활용.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중에는 예쁜 식물의 잎들을 따오라는 이장님의 주문이 계셔서 우리 모두 예쁜 잎을 찾느라 눈이 벌게졌다. 가지고 온 잎들은 하얀 손수건을 물들이는 천연 염색의 재료가 되었다. 아이들은 고무망치로 신나게 두드리면 초록으로 예쁘게 물드는 손수건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는지 연신 밖으로 뛰어다니면 더 예쁜 잎을 따와서 두드려 염색을 했다.
더위가 한창인 시간 쯤 우리 모두는 산천어를 잡으러 계곡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이미 우리의 든든한 관광공사 인턴 대학생들이 산천어를 포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고생 많았던 우리 인턴 학생들. 힘들었을 텐데 항상 웃으면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언제나 미리 준비를 하면서 행사를 진행하던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20마리 정도 산천어가 있었는데 모든 가족은 산천어를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으며 물에 빠지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 잡았던 산천어가 미끄러워 놓치기도 하면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잡은 산천어는 저녁에 숯불구이로 구워 먹었다. 모든 가족이 고소한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날 저녁은 닭갈비와 산천어 구이로 우리 가족은 배가 남산만 해졌다.
저녁 식사 후 우리 가족은 계곡으로 깔딱메기 잡기 체험을 하러 갔다. 어둡고 계곡이라 모기도 많고 위험할까봐 걱정도 있었지만, 역시 우리 든든한 인턴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낚시 장소에 도착. 지렁이를 바늘에 끼워주자 마자 딸래미가 메기를 한 마리 낚아 올렸다. 옆에서 구경하던 아들도 신기해하면서 하고 싶다고 해서, 낚시대를 건네주었다. 그런데 웬걸 이 녀석도 금방 한 마리를 낚았다. “여기 메기 엄청 많은거 아냐?” 이번에는 엄마가 도전 그런데 많은 줄 알았던 메기들이 이사를 간건지 그다음부터는 감감무소식. 우리는 두 마리에 만족하고 손맛을 본 아이들은 흥분해 하면서 자기들의 무용담을 자랑한다.
숙소에 도착하여 깨끗하게 씻고, TV가 없는 방안에서 우리 가족은 자연스럽게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편안한 잠나라로 고고씽~~
체험 둘째날
아침을 먹고 우리는 준비된 두 대의 오픈카에 나누어 타고 소양호가 내려다 보이는 산으로 올라 갔다. 가슴이 뻥뚫리는 것 같은 풍경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보다가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마을에 도착하니 벌써 밀가루 반죽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신다. 정말 부지런하신 마을 분들. 아이들이 밀가루 반죽을 밀고, 국수로 만들는 동안 어른들은 아이들을 도와 맛있는 국수를 만들었다. 어디서 이장님께서 뽕나무를 한 아름 들고 오셔서 아이들이 잎을 따게 했다. 이 잎이 들어간 칼국수 국물.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다음은 국궁체험... 이장님께서 상품으로 장뇌삼을 주신다고 해서 참여가족의 눈이 모두 반짝반짝. 모두 2발씩 연습시간을 준 후 대회를 열었다.
정말 잘 할수 있을것 같았는데 생각만큼 잘 되질 않았다. 그런데도 우리 아이들은 끝까지 집중하면서 장뇌삼을 향한 한발 한발.... 맞추지 못했을때 그 표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우리 가족은 상품을 타지는 못했지만 국궁이란 이런것이구나 아이들이 알게 되어 정말 좋은 체험이었다.
오후에는 가족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리 가족은 춘천 애니매에션 박물관으로 향했다. 마을에서 한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 가깝지는 않았지만, 언제 한번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인지라 이번기회에 방문했다. 거기서 애니매이션의 역사, 여러 가지 캐릭터, 애니매이션 만드는 방법을 보았고, 4D 영화도 보고, 비누만들기, 향초만들기 체험도 했다. 더운시간에 가족끼리 보내는 자유시간도 1박2일 체험에서는 없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저녁에는 돌아와서 더덕캐기 체험을 하러 산으로 갔다. 더덕이 잎이 4개있는 덩굴식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나뭇가지로 땅을 파면서 더덕캐기에 열중했다. 집에 돌아와서 엄마가 해준 더덕구이를 먹으면서 우리가 캐온 더덕이라 너무 맛있다고 한다. 평상시에는 잘 먹지도 않는데...
저녁을 삼겹살 바비큐로 든든히 먹고 난 후 우리는 강당에서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다. 뛰어 다니면서 즐기는 아이들. 아이들을 보면서 즐거운 부모님.
우리가족 중 딸래미가 ‘둥글게 둥글게’ 게임에서 우승하여 인심 좋으신 이장님으로부터 장뇌삼 3뿌리를 선물로 받았다. 장하다 우리딸~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진행한 인턴 직원들이 한번 더 빛나는 시간이었다. 이 시간이 지난 후 가족에게 평상시 하고 싶던 말을 편지에 써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가족에게 읽어 주는 시간이 있었다. 평상시 하기 힘들었던 여러 가지 말들을 서로에게 하면서 이해하고 더욱 사랑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다.
마지막 셋째 날.
토마토와 옥수수를 수확하러 갔다. 토마토는 가족당 한상자를 따서 집에 가져 갈수 있도록 해주시는 멋진 이장님. 빨갛게 익은 토마토는 정말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았다. 이렇게 맛난 토마토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옥수수도 양파망 한가득 따서 가져가게 해주셨다. 집에 와서 쪄먹으니 쫀들하고 달달한 옥수수. 역시 강원도 찰옥수수야~!
그 다음에는 떡메치기를 했다. 커다란 떡메로 찹쌀밥을 쳐서 맛있는 인절미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쟁반에 떡을 주물러 만들어 먹으면서 행복해 했다. 많이 만들어 집에 갈 때 간식으로 싸주시는 센스 만점 이장님.
단체로 사진을 찍은 후 점심을 먹고, 아쉬운 헤어짐의 시간. 2박3일이 정말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하나하나 알찬 프로그램이었고 우리가족의 소중함과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좋은 경험이었다. 이런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해준 대산농촌문화재단과 교보생명에 너무 감사드린다.
물안마을 체험으로 인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농촌 마을의 정을 느낀 것 같고, 자연의 소중함, 우리들의 먹거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농산물 하나하나가 힘들게 노력하여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느꼈기에 더욱더 농촌을 사랑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 내년에도 꼭 농촌마을로 체험하러 가자고 벌써부터 아이들이 난리다. 다시 한 번 이번 체험에 참여하게 되어 관계자 및 진행하신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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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대학생 인턴 오수민 |
13/08/22 [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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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추억만들고 가셨다고 하니 제가 기분이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에도 마을 찾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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