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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이네 가족 힐링하고 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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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고정순 |
날짜 : 13.10.09 |
조회 : 25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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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소개로 처음으로 신청한 가족사랑 농촌체험이 덜컥 선정이 되었다고 해서 애들 아빠가 토요 근무도 쉬고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을 했어요. 차가 밀려 늦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조금 일찍 도착했네요.
태풍소식에 많이들 못오나 했는데 11시30분이 되니 거짓말처럼 열가족이 다 모였네요. 사무장님,대표님이 소개를 하시고 가족들 소개를 마친뒤 바로 점심을 주시네요. 어른들 입맛에 맞게 준비해주셨네요.
점심을 먹고난 후 송어잡기를 했어요.
아빠들도 서먹한지 첨엔 어찌할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시더니 차츰 물고기를 한곳으로 몰아넣기 시작하네요. 우여곡절 끝에 한시간만에 송어 열마리를 잡았네요. 우리집 막내인 물결이가 어찌나 응원을 하던지 아빠가 송어 네마리를 잡았네요. 살짝 못 잡으신 아빠들께 미안해지더군요^^
물이 어찌나 찼던지 물에서 나오자마자 씻고는 이불을 깔고 누웠네요.
고생한 아빠들 덕에 저녁엔 맛난 송어회도 먹고 송어구이도 먹고 감사히 잘 먹었어요.진짜루~
아이들은 당나귀가 끄는 마차도 타고 ( 나중엔 당나귀가 힘들어하더라구요^^)
토끼에게 토끼풀도 주고 병아리도 만지고 ( 물결인 병아리가 떨어질까봐 어찌나 꽉 잡았는지 병아리가 죽은줄 알았어요.달라니까 어쩔줄 몰라하는 물결이...천천히 손을 벌리는데 다행히 내려놓자 걷네요. 미안하다 병아리야. 물결이가 처음 만져본 니가 너무 좋았나봐. 용서해줄거지?)
닭과 오리는 한결이 은결이 물결이가 한참을 쫓아 다녀 살이 빠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전통놀이 하러도 갔어요. 춘향이가 타던 그네도 아이들은 참 잘타네요. 널뛰기는 하다보니 벽이 없어지는 놀이인거 같아요. 어색함도 없어지고 모두가 함께하는 놀이가 돼더라구요. 아이들한테 생소한 도리깨로 타작도 해보고 ( 어릴때 질리도록 했던건데 이젠 추억이 되어 아이들한테 자랑 아닌 자랑을 하게 되네요.) 투호 놀이하다 밤도 줍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아이들과 놀고는 저녁을 맛있게 먹었어요.
조금만 먹을걸... 삼겹살 파티를 깜빡했네요.
배가 부른데도 자꾸 손이 가네요. ㅋㅋ
막걸리 한 잔에 다른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거 같아요.
아이들도 좋은지 12시가 되서야 잠자리에 들었어요.
하루를 아주 알차게 보낸 느낌이에요.
3차까지 이어진 술자리 때문에 아침에 산책을 안하고 싶었는데 애들아빠가 끙끙 거리며 일어나네요. 쉬자 했더니 가자 하네요^^
가길 잘했어요. 감골바람개비마을의 아침산책은 저에게 새로운 각오를 하게 했어요. 좋은 에너지도 듬뿍 받고 쇠비름효소차도 얻어 마시고 나중에 금수산 산행하러 와야겠단 생각도 들고 이 동네 참 살고싶다란 생각도 들고...
둘러보며 산책을했더니 아침이 늦었네요^^
코피터진 물결이를 씻기고 아침을 먹으러 갔더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네요. 큰아들은 멀리 앉아 혼자 먹고 형들과 논다고 나가고 작은아들은 오늘도 역시 밥 더 달라고 하고 딸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노래도 부르고 빙그르르 춤도 추며 먹네요.
그렇게 맛난 아침식사 시간이 끝나고 국궁체험을 했어요. 아~ 조금만 더 연습하면 다 맞힐거 같은데...ㅋㅋ 아쉽네요.
고대하던 오미자효소 만들기도 했어요. ( 너무 만들고 싶던거에요^^)
오미자를 따로 구입하려 했는데 깜빡했어요. (내년에 꼭 구입해야지...)
1박2일의 마지막 미션... 소망바람개비 만들기...
서로 자기건 자기가 만들겠다고 도와주지 말래요. 할 수 있다고...
애기같던 아이들이 이틀동안 부쩍 큰 느낌이에요.
그러고보니... 이틀동안 잔소리를 한번도 안했네요. 신기해라...
밥 세 끼 안했을 뿐인데... 몸은 힘든데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됐나봐요.
아빠도 엄마도 아이들도 이틀동안 웃기만 한 거 같아요.
맨날 싸우던 아이들도 맨날 잔소리하던 엄마 아빠도 사라진 이틀이었던거 같아요.
정말 이렇게 살아야하는데... 그동안 내가 너무 빡빡하게 살아왔구나. 이게 아니구나.
엄마가 되면서부터 아이의 생각보다는 엄마의 생각으로 아이를 키워왔단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 챙기느라 소홀했던 남편도 생각하게 되고....
나태해진 제 자신도 다시 돌아보게 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간 지금은 또다시 잔소리도 하고 아빠는 여전히 아침밥도 못먹고 출근하고 아이들은 반복되는문제로 다투기도 하지만... 감골마을 가기전과는 뭔가 다른거 같아요.
아침 산책길에 받은 기 덕분인지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다녀오신 분들은 다들 느끼셨을거 같아요. 제가 뭘 말하려는지...
궁금하면 오백원........이 아니고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꼭 다녀오세요.
감골바람개비마을 적극 추천이요^^
물결이네 가족도 꼭 재방문할거에요^^
내년에 다시 만나기로 했던 분들... 좋은 추억을 나눠 가진 인연이니 꼭 다시 만나게 될거에요. 그때까지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1벅2일동안 애써주신 막걸리 좋아하시는 사무장님과 아이들이 동물들 힘들게해도 사랑스럽게 봐 주신 대표님과 매 식사 맛있게 만들어주신 어머님들께 감사 인사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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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신나휴 체험한마당행사가 충북농업기술원에서 열립니다. 바람개비마을도 준비관계로 무척 바빴답니다.열심이며 적극적인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 잊지못할것입니다..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처럼 꼭 그렇게 되길 바라며 가족모두 행복하길 빕니다.ㅇ연락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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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물결이 남매들이 생각나네요. 바람개비마을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러분들과의 추억을 기억하며 다음에 다시 만나뵙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세 남매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시는 부모님! 이 시대 진정한 애국자 시네요.^^ 저도 두 아이에 아빠로써 존경스럽습니다. 담에 단양오시면 저희 집에도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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