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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시레!~~함께 나누며 체험한 소중한 시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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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최경식 |
날짜 : 13.08.30 |
조회 : 39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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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들이를 하면 부모님께서는 아무리 적은 음식이라도 먹기전에 '고시레~~'하시면서 주변에 음식을 던지셨는데, 그냥 동물들과 나눠먹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30년이 지난 오늘 고시레(표준어:고수레)가 단지 음식만을 나눠먹는 것 이상으로 자연과 함께(together) 나누고(shared) 함께 행동, 생각하는 것을 금번 농촌체험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산채마을 농촌체험에 당첨된 기쁜 소식을 가족과 나누었다. "농촌체험? 지저분한 곳에서 불편하게 하루지내는거 아니야?" 라며 아이들의 눈에서 약간의 불편, 불만이 보였다.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그래도 상쾌한 날씨속에 우리는 횡성 산채마을에 도착했고, 다소 걱정스러운 생각이 변하는데 몇시간도 필요하지 않았다.
다소 낯선 10가족이 모인 곳에서 농촌체험 이장님은 자세한 일정과 내용을 푸근하게 설명해주셨고, 동네 삼촌, 어른신 같은 너무나도 편안한 인상으로 주위 가족과 즐겁게 인사 등을 하며 어색함은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그냥 무심코 지나가면서 보았던 한우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한 한우농장체험, 그리도 넓은 배추밭을 지나 직접 캐어 본 더덕체험, 전체 15마리 송어중 우리 가족이 4마리나 잡은 송어잡기체험, 불필요하게 버려졌던 패트병을 이용한 버들치잡기 등을 시작으로 오후 일정이 시작되었다.
첫째 날 저녁은 럭셔리한 호텔에서 진귀한 산해진미와 함께 한 그 어떤 시간보다 우리 가족에게는 잊지 못한 평생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직접 캔 더덕으로 아이들과 함께 만든 더덕한우샤브샤브을 너무나도 맛나게 먹고, 아빠들과 스탭들과 함께 족구시합으로 땀흘리며 우리는 각각의 10가족이 아닌 아주 큰 대가족의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러한 즐거움속에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소망등 만들기! 낯선 주제였지만 가족들 모두에게 편지를 쓴 종이로 친절한 설명과 함께 하나씩 만들어져가는 소망등을 보며 우리 가족은 하나됨을 느끼었고, 편지를 아이들에게 읽으면서 지난 날 아이들에게 했던 말과 행동을 하나씩 후회하고 있었다. 그러한 미안함은 소망등을 하늘 높이 날리며 새로운 희망과 소망으로 우리 가족은 깜깜한 하늘 위로 너무나도 이쁘게 올라가는 소망등을 서로 손을 잡고 바라보았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낮에 설치한 패트병에는 버들치들이 한 가득 들어있었으며, 우리는 다른 3가족과 함께 우리의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의 이름은 '슈바르츠발트', 멋진 소나무와 전나무에 둘려싸인 새들과 강아지들이 함께 있는 멋진 3층짜리 팬션이었다. 다른 가족과 함께 버들치라면속에 술 한잔을 기우리며 선롱하게 밝은 별빛을 바라보며 나누었던 가족이야기, 세상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첫날 밤을 보내었다.
둘째 날도 즐거운 인사속에 이장님, 스탭들의 친절한 안내로 감자캐기, 곤드레나물밥 만들기 등 그 어떤 곳에서도 못해보는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즐겁고 소중한 체험을 마무리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아이들은 친해진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서 조금이라도 더 같이 하고 싶어했고, 그때까지 감자전으로 작은 하나라도 주실려고 노력하는 체험마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었다.
모든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이번 체험여행 어땠어?" 아이들은 너무나도 신나서 말했다. "아빠! 최고~~였어!" 그 말을 들으면서 나도 속으로 말했다. "대산농촌문화재단 최고, 횡성산채마을....최고!!!"
요즘 아이들에게 "내꺼야!" 라는 자기중심적인 이야기를 자주 들었었는데, 이러한 농촌가족체험을 통해서 '우리', '나눔', '땀 그리고 농촌' 등을 자연스럽게 교육 할 수 있는 "최고"의 체험이되었다.
이번 가족체험은 우리 가족에게 '고시레'의 함께 나눔을 느끼고 생각하고 체험하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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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채마을이장입니다
고시레!!!! 나누며 살자구요 감사하며 살자구요
그렇게 또 뵙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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