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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나무향 가득한 담양에서의 힐링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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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준혜 |
날짜 : 14.05.17 |
조회 : 1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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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서구 소식지에서 담양에서의 1박 2일 안전한 밥상 만들기 캠프가 진행된다고 했을 때 와~~ 이렇게 좋은 교육이 있구나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는데 추첨이 되었다고 했을 때 어찌나 기쁘던지요. 더구나 대나무가 가득한 담양은 제가 예전부터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단체버스에 오르며 2시간을 달려 시골향취 가득한 농촌 풍경에 저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있었어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닭과 병아리, 그리고 삽살개 금지와 옥엽이, 어찌나 닭장을 예쁘고 튼튼하게 만드셨고, 개집도 나무로 잘 만드셨던지, 선생님들의 사랑이 가득 느껴지는 풍경이었어요. 저도 어릴 때 병아리와 개를 늘 길렀기 때문에 그 풍경이 어찌나 그리웠는지 몰라요.
집에서는 저의 부족한 솜씨로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맛있고 건강한 반찬과 국, 그리고 밥.좋은 공기와 함께 시골정취를 느끼며 한옥에서 맛보는 그 밥은 그 자체로 지친 마음을 충분히 녹일만한 보양식이었지요. 그리고 어찌나 맛있던지 평소보다 밥을 더 많이 먹게 되었어요.
개구쟁이 저의 아들 때문에 비록 교육은 많이 듣지 못했지만, 원두막에서 금지와 옥엽이를 보며 아들과 돌놀이하고 선생님의 아들인 경록이와 물총싸움을 하며 개구쟁이 우리 아들은 점점 아름다운 시골정경에 마음을 녹이고 있었어요. 방울토마토를 따서 바로 먹었는데 어찌나 달고 맛있던지, 평소 먹어 볼 수 없었던 맛이었어요.
그리고 나서 이루어진 전통한지로 만드는 손거울, 비록 솜씨는 부족했지만, 가족이 다 같이 만드는 손거울 그 자체로 평생 남을 추억거리가 생긴 것 같아요.
저녁을 먹고 나서 이루어진 장아찌 시간, 장아찌 맛이 새콤달콤해서 이걸 만들어서 집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기분 좋았어요. 저의 아들도 덕분에 오이도 썰고, 무도 썰고, 파프리카도 썰고 신나는 요리시간이 되었지요.
우리 가락 음악회에서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고, 모두 함께 강강수월래를 하는 그 모습이 참 예쁘고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다음 날 아침, 너무 예쁜 채소들이 가지런히 있는 모습이 참 예쁘더라구요. 저의 친척들이 모여 사는 시골풍경과 너무나 닮아 있어서 그저 한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야채도 따고, 물고기도 잡던 그 시절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러고 보면 우리 아이는 시멘트로 만들어진 아파트에서 이렇게 예쁜 시골을 보여주지 못하고 사는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어요. 나는 시골에 늘 놀러갔는데, 우리 아이는 농촌을 체험하러 가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참고로 저희가 운전이 너무 약해서 장거리 운전을 못하거든요.)
담양은 대나무가 유명해서 대나무가 너무 보고싶던 저에게 죽녹원은 그야말로 너무나 예쁜 아름다운 세계였어요. 보는 그 자체만으로 시원하고 상큼한 느낌, 맑고 단단한 대나무처럼 나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담기도 했어요.
저희 부부의 부족한 육아로 인해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반성하고 고쳐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정말 저에게는 귀중하고 소중한 체험이었어요. 특히 마지막에 저희 아들이 떼를 써서 점심을 거르게 되었을 때, 도시락을 직접 싸 주시는 그 정성에 정말 감동받았어요. 도시에 살면서 육아에 지친 저의 마음에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나도 선생님들처럼 자연을 아끼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마음을 나누며 살고 내 아이를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1박2일이었어요.
더욱이, 부족한 육아로 많이 힘든 저에게 앞으로 어떻게 아이를 가르쳐야 할지에 대해서 잘 가르쳐 주셔서 조금씩 중심을 잡아가려 노력하고 있어요.
저의 아들은 또 한옥에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정이 깊게 들었어요.
담양교육원 일부가 전소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서 가슴이 아픕니다. 그렇게 정성들여 만드신 한옥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선생님들께서 힘내셔서 멋지고 아름다운 한옥 그대로 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1박 2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덕분에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최대한 아이에게 멋진 우리의 시골풍경을 자주 보여주기로 마음을 먹게 된 좋은 계기였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담양에 꼭 놀러가고 싶어요.
그리고 1박 2일동안 여러모로 애써주시고 배려해주신 스탭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그 분들의 배려 덕분에 제가 정말 마음편히 쉬고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안전한 밥상 만들기가 앞으로도 대전에서 매년 이루어져서 저도 또 참가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선생님들을 또 뵙고 더 많은 삶의 지혜를 배워나가고 싶어요^^
PS: 제가 최근에 윈도우 7으로 바꾸면서 사진올리기가 잘 안 되고 있어서 사진을 못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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