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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쪽 같은 농부를 만나고, 담양에서 힐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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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한정희 |
날짜 : 14.06.09 |
조회 : 13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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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두리농원을 방문했던 것은 2012년 4월, 대산농촌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안전한 밥상'프로그램을 통해서 였습니다. 담양이란 곳이 서울에서는 워낙 거리가 있는지라, 가족여행을 즐겨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나서지 못하는 곳이었지요. 그러던 중 '안전한 밥상' 프로그램을 통해 담양을 다녀온 후로는 줄곧 두리농원과 담양에 대한 향수를 갖고 도시생활을 하고 있다가,드디어 2014년 4월 같은 프로그램으로 두리농원과 담양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두리농원의 그림같은 기와집과 푸른 잔디밭, 계절꽃이 피고 지는 예쁜 정원과 연못, 털이 눈까지 덮은 채 순하디 순하게 손님을 반기는 삽쌀개 2마리와 유치원생에서 초등생으로 성장한 김상식대표님의 막내 아들 경록이까지 모두 모두 우리를 반겨주었지요. 초등5학년이 된 울 집 아들도 같이 온 가족들의 아이들과 곧 형아, 동생하며 공놀이도 하고 제기도 차며, 놀이를 주도할 만큼 성장한 모습에 대견스럽기도 했구요.
'명사특강'은 유기농이 무엇이고, 유기농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생각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됩니다. 도시에서 배운 것은 인스턴트 음식만이 아니고, 인스턴트 문화까지 모든 것이 오염됐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마음 속의 한 점 여유도 찾기 힘든 도시생활 중 에서 담양에서의 하루밤은 힐링의 시간입니다. 식생활을 되돌아보고,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가족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죽녹원의 길고 곧은 대나무와 엄청난 성장속도를 자랑하는 죽순,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었다는 메타쉐쿼이어 길도 너무 좋았는데, 올 해는 '관방제림'이라는 아름다운 둑방길까지 안내해주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너무 좋은 계절과 아름다운 날씨 덕에 눈과 코, 입이 호강했습니다. 특히, 김민자 원장님이 차려주시는 두리농원의 식사는 정말 환상입니다.
유기농 식재료는 일단, 재료 자체의 맛이 뛰어나다고 김상식 대표님이 말씀하시지만, 김민자 원장님의 손맛이 더해졌기에 더욱 특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기농 야채와 유기농 양념으로 단순하게 조리하셨다고 하지만,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이 두리농원에 있습니다.
참가한 가족들이 함께 하는 '고무신 멀리 던지기 대회'도 너무 재밌습니다.
아빠대표, 엄마대표, 어린이대표가 가족을 대표하여, 두리농원 앞마당에서 신고 있던 고무신을 멀리 던지는 대회인데요, 2년전에 한 번 던져봤던 경험을 살려서 올해는 저희 가족이 모두 1등을 휩쓸었답니다. 아빠1등, 엄마1등, 아들1등ㅋㅋㅋ 유기농 농산물 선물도 받고, 다른 가족들의 부러움도 받았지요. 아들은 또 어찌나 좋아하던지~ㅋ
저녁식사 후 판소리 공연과 우리 춤사위도 담양을 느끼기에 참 좋은 체험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판소리도 따라 부르고, 다 함께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를 하고 나면, 이마와 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요.
김상식대표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시작하는 농사이야기도 참 유익한 시간입니다. 젊은 나이부터 시작한 농사일과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유기농법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등을 들으면, '아, 유기농이 다 같은 유기농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답니다. 맛있는 유기농을 실천하고 계신 김상식 대표님과 김민자 원장님, 두 분 다 정말 여러모로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특히, '안전한 밥상' 프로그램이 존재할 수 있도록 바탕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 교육관 일부가 화재로 인해 전소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온 가족이 함께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하지만, 이 일로 두 분의 좋은 뜻에 힘이 빠지는 건 아닐지 걱정도 되었구요. 직접적으로 연락을 드리진 못했지만, 항상 마음 속으로는 두리농원을 잊지 않고 있고, 또 다시 가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힘내시면 좋겠어요. 두리농원 화이팅!!! 안전한 밥상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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