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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족의 멋진 추억 개실마을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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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신선미 |
날짜 : 12.07.26 |
조회 : 4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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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드디어 2012년 가족사랑 농촌체험 4.5차 고령개실마을에 선정되었을때 몇번의 쓴잔을 마신뒤라서 아마도 남들보다 두배이상 기뻤을겁니다.
참가비 보내고 아이와 남편에게 기억에 남는 추억하나 선물을 한것 같아 행복함에 젖어 있을때 아주 사소한 사건으로 우리 부부가 싸움을 크게 했었어요..싸우고 나서 남편과는 말도 하기 싫은데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취소할까? 어떻게 할까? 고민했지만 결국 체험하러 가기로 결정한것은 선정가족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가 너무좋아했던 모습, 매일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 친구들에게 자랑한다는 선생님 말씀에 차마 취소할수 없어 억지지만 남편과 화해를 하고 ㅋㅋ, 7월 21일 우리가족은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고령 개실 마을로 향했습니다. 목적지 고령개실마을앞을 남편이 몇번 지나가본적 있었기에 쉽게 갈수 있었습니다.
개실마을의 첫인상은 처음에는 조금 실망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바삐 돌아가는것 보다 느림도 참 괜찮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아주 근사하게 마을사람들이 마중나와 있을줄 알았는데 몇대의 차량과 주차 안내해주시는 아저씨 한분밖에 안보여서 별로 재미가 없어 다들 취소했나? 동네가 왜이리 조용하지? 온갖생각들이 살짝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절차 대로 우리가족은 명찰을 받고 방배정(꿈나무 축구방)도 받고 짐도 풀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어 식사하는곳으로 가보니 같이 참여하는 다른 가족들이 미리 와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모습, 넉넉하고 인심좋아보이는 동네 부녀회원님들이 직접 나와 식사준비 하는 모습은 친정엄마모습 보는것 같아 정겨웠고 그렇게 내놓은 음식은 평소 못먹어본 나물무침과 정갈한 반찬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다음은 마을을 소개해주는 인상좋은 이장님 뵈면서 실망했던 제가 부끄러워 지면서 오히려 여기 참 왔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곁모습에 치우지 않아도 감동을 주는 방법도 있구나 했어요
도착전 남편과 화해는 했지만 그래도 서먹했는데 도착하고 대화 상대가 딸아이와 남편밖에 없다보니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지면서 싸우기전 부부사이가 되었고
도적굴을 향해 걸어 갈때는 남편에게 저절로 의지하게 되고 남편이 아이를 챙기는 모습에서는 웃고 있는 저를 보게 되더군요.
아무튼 우리가족은 다른가족들속에서 도적굴에 사는 박쥐도 실제로 보고 좁은 동굴속에서 아이 이마를 찍어(이마가 약간 빨갛게 되었지만 금방 괜찮아 졌음) 울리게도 하고 해설자 선생님의 풍부한 지식도 경청하고 나니 땀은 비오듯 흘러 힘든데 지칠줄 모르는 아이 덕분에 2시간의 산행도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할때는 아이가 징그러워해 싫어 할줄 알았는데 오히려 다른 언니 오빠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물속에 들어가 미꾸라지 잡기 삼매경에 빠지더라구요 남편이 처음에는 시시하다면서 아이혼자 들어 가게 하더니 아이가 재밌어 하니 곧 따라 들어가 더 열심히 미꾸라지를 잡았어요.
열심히 잡은 미꾸라지는 그다음날 맛있는 추어탕이 되어 우리 뱃속에 들어갔어요
미꾸라지잡기 체험을 하고 해설자 선생님께서 뗏목타기 시범을 보일때 우리 아이에게 시범조교하자면서 뗏목에 태우는데도 겁도 안내고 아주 잘해서 다른가족부모님들이 산에 갈때도 생글생글 잘 웃고 무엇이든 적극적인 아이가 참귀엽고 예쁘다고 칭찬해 주시니 부모된 마음에 행복하더라구요.
그렇게 시범이 끝나고 우리 가족만이 탈수 있는 뗏목에 몸을 실은 다음 남편이 열심히 젖는 배를 타고 아이와 전 물속에 발도 담그고 깊지 않은 물속에도 들어가 재밌게 놀았습니다
뗏목을 더 타려는 아이를 겨우 달래서
우리가족이 하루밤 묵을 집에 들어가 방주변을 꼼꼼 살펴보니 일반 콘도보다 훨씬 깨끗하고 시설도 잘 되어 있어 감동 받았어요..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나니 배가 고프기 시작해서 시계를 보니 벌써 6시를 가르키네요
우리가족은 어떤 저녁이 나올까 궁금해 하면서 가보니 맛있는 보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정말 딸아이 표현대로 허겁지겁 먹었어요 평소에 야채를 싫어하고 약간의 고추가루가 들어가는 음식도 싫어하는 딸아이가 어찌나 잘먹는지...주변에 다른가족 언니 오빠들의 먹는 모습을 봐서 따라하는것도 있었지만 아마도 열심히 땀흘리고 솜씨좋은 시골 할머니 솜씨 덕분에 더 맛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저녁을 맛있게 폭풍흡입을 헸습니다
저녁을 먹고 엿만들기를 하는데 적극적인 아이는 아빠랑 하겠다고 해서 전 만져 보지도 못했답니다.
엿만들기를 설명해주시는 친절한 할머니 선생님이 계셔서 더 좋았어요
만들면서 먹고 만들면서 먹고 그렇게 1시간은 후딱 가고 등날리기 수업에는 가족 소망을 적으라는 말씀에 남편은 가족건강을 빌고 아이는 커서 발레리나가 되고 싶다면서 공주님도 그리고 자동차도 그리고...전 열심히 행복하게 살자고 적었어요...소원발표와 가족 소개 시간에 아이는 커서 발레리나가 되고 싶습니다 라고 또랑 또랑 예쁘게 소개하는 모습을 보니 다음에 또 신청하여 선정가족이 되었으면 했었습니다.
우리가족 소원을 담은 등을 날리고 나니 개실마을의 쫄깃한 옥수수와 수박 그리고 식혜, 막걸리를 부녀회에서 준비해서 놓으셨는데 우리가족은 배는 불렀지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옥수수를 보니 또 맛있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마친 우리가족이 아주 편안하게 푹 잠을 잘수 있게 도와준 "꿈나무 축구"주인 아저씨 이자리를 빌어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남편들이 나무 땔감을 구하는 체험이 있는데 남편이 조금 늦잠을 자서 7시까지 가야하는걸 15분쯤 뒤에 가보니 아무도 없어 할수없이 방으로 돌아와 땔감구하기 체험을 못했답니다.
그리고 아빠들의 가마솥에 밥짓기 도전에는 더운날에 가마솥 얹어놓고 땔감에 불지펴 밥짓는 모습은 또다른 재미를 더했어요
그옆에서 딸아이는 매운연기가 싫다면서 굴렁쇠 굴리기 그네타기를하고 놀았답니다. 가마솥에 한 밥도 맛있었지만 누룽지는 더 맛있게 했더라구요..저에게는 남편의 재발견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밥잘하는줄 몰랐는데 앞으로 종종 부탁하면 맛있는 밥과 누룽지 만들어 줄거지??
맛있는밥과 산나물을 넣은 비빔밥은 정말 끝내줘요
지금생각해도 군침이 확도네요
그렇게 맛있는 아침을 먹고 우리를 기다리는 체험은 물총 만들기를 하고 만든 물총으로 물총쏘기를 하는데 아이는 아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동심으로 돌아가 옷이 젖도록 재밌게 놀더군요 물론 전 그때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로 사진찍기 바빴어요
그렇게 물총쏘기가 끝나니 옥수수 따기 체험장으로 이동해 따는 방법과 잘익은 옥수수 고르는 방법에 관련하여 설명을 듣고 넉넉한 농촌 인심으로 마음껏 따라는 말씀을 따르기 위해 욕심을 부려 20개정도 땄어요..ㅋㅋ
슬로건 그대로 가족의 사랑과 함께 농촌을 직접 체험 할수 있었던 1박2일의 짧은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지만
저녁에 직접 만든 엿, 열심히 딴 옥수수 그리고 고령 개실마을 딸기쨈, 마늘, 물총 이렇게 푸짐한 선물과 농촌의 정을 듬뿍 받아서 우리가족은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대구로 향했습니다.
우리가족의 1박2일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농촌의 따뜻한 정을 주신 고령개실마을 이장님, 사무장님, 부녀회 여러분 모든 안내를 해주셨던 선생님, 해설자 선생님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놀러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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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게 다녀오셨네요... 개실마을 신청은 9월에 있는것 같네요 그때 한번 신청 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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